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00 vote 0 2023.05.26 (19:45:01)


    힘이 모든 것이다. 우리가 힘을 알면 다 아는 것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인류는 힘을 모른다. 여기서 막혔다.


    과학은 힘을 운동의 원인으로 설명한다. 힘은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이라고 한다. 이상하다. 왜 입자의 결과로 설명하지 않는가? 힘은 사건을 이루는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의 일부다. 사건의 전체과정 안에서 힘을 파악해야 한다.


    변화는 결과다.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으로 설명하는 것은 '나는 내 아들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과 같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나마나한 말이다. 원인은 크고 결과는 작다.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설명한다고? 캘리포니아주를 미국의 한 주라고 설명할 수는 있지만 미국을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나라로 설명한다면 미친 거다.


    부분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 힘을 설명하려면 힘보다 큰 것을 들고 와야 한다. 그것은 입자다. 입자는 질로 설명되어야 한다. 질은 사건의 메커니즘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힘을 변화의 원인이다. 우리가 변화를 인지하는 것은 량이다. 량을 결정하는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격발하는 것은 힘이다. 힘을 담고 있는 그릇은 입자다. 입자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질이다.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원래부터 있었다. 최종적으로 에너지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인류는 힘이 무엇인지 모를 뿐만 아니라 설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설명이 무엇인지 모르므로 힘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냥 선언한다. 힘을 변화나 운동으로 설명하는 것은 설명이 아니라 선언이다. 메커니즘을 설명해야 설명한 것이다.


    지렛대를 움직이면 힘이 작용한다. 막대기를 구성하는 작용점, 받침점, 힘점 셋에 객체와 사람까지 다섯이 필요하다. 사람이 막대기와 받침점을 이용하여 물체에 힘을 가한다. 모든 움직이는 것에는 이러한 의사결정의 구조가 숨어 있다.


    힘은 에너지의 진행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입자는 서로 대칭되는 두 방향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그 붙잡은 것을 놓아버리면 힘이 작용한다. 궁극적으로는 작용반작용 대칭의 코어를 움직이는 것이 힘이다. 대칭은 축을 공유한다. 공유가 깨지는 것이 힘이다. 두 씨름 선수가 서로의 샅바를 잡고 있다. 서로를 공유하고 있다. 축이 움직여 그것을 떼어놓는 것이 힘이다.


    입자는 두 방향의 에너지 대칭이 접점을 공유하는 것이고 그 공유가 깨지면 힘이 발생한다. 활과 화살은 서로를 공유한다. 공유상태가 깨지면 힘이 발생한다. 힘은 공유를 깨는 것이다. 공유를 이루는 것이 입자라면, 공유를 만드는 것은 질이다.


    공유할 수 없음은 에너지의 성질이다. 모든 힘이 궁극적으로 척력인 이유다. 척력이 교착되어 닫힌계가 만들어지면 코어가 공유된다. 질은 닫힌계를 만들고 입자는 대칭과 코어를 발생시켜 그 상태를 유지하고 힘은 그 구조를 깨고 운동은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며 량은 우리가 그 변화를 인지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669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6873
5291 사유의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 2 김동렬 2021-09-18 3580
5290 진리의 기쁨 5 김동렬 2021-09-17 3581
5289 감정은 없다 1 김동렬 2020-03-09 3582
5288 왜 무신론자들은 전투적인가? 1 김동렬 2021-09-09 3584
5287 소승과 대승 1 김동렬 2020-05-19 3585
5286 헷갈리는 이유 1 김동렬 2019-10-10 3585
5285 아베의 고급기술 1 김동렬 2021-09-30 3585
5284 한국의 미래는 영국인가, 중국인가? 1 김동렬 2022-07-25 3587
5283 인간의 지능이 높은 이유 김동렬 2022-10-21 3588
5282 여자의 흰색과 남자의 검은색 image 3 김동렬 2019-11-27 3591
5281 노무현의 혁명 3 김동렬 2020-10-18 3591
5280 테넷, 열역학 1법칙과 2법칙 김동렬 2020-08-28 3592
5279 구조가 다섯인 이유 김동렬 2023-07-07 3592
5278 사건의 평형법칙 1 김동렬 2019-05-30 3595
5277 엔트로피는 쉽다 1 김동렬 2019-06-13 3595
5276 첨단과 극단과 사단 1 김동렬 2020-07-16 3596
5275 금태섭 두둔한 가짜 진보 쪽팔려 죽어야 image 김동렬 2021-03-24 3596
5274 세어보기 김동렬 2021-12-20 3596
5273 김종인을 처절하게 밟아버려야 한다. 1 김동렬 2020-06-02 3598
5272 얼치기 페미는 가라 1 김동렬 2020-07-16 3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