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398 vote 0 2021.07.17 (17:31:53)

    이재명과 유승민


    이재명이 유승민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은 유승민이 제일 만만한 상대라는 말이다. 이재명은 원래 꼬롬한 인간이다. 말뽄새가 그렇다. 제일 만만한 상대를 찍어서 제일 무섭다고 말한다. 하여간 단세포다. 속셈을 들키잖아. 잔대가리 좀 그만 굴려.


    보수는 원래 아웃사이더라야 한다. 혹은 아웃사이더로 이미지 메이킹 해야 한다. 캐릭터 작업 들어가야 한다. 레이건, 부시, 트럼프, 이명박, 박근혜 죄다 아웃사이더다. 미국은 탈워싱턴 이미지라고 하고 한국은 탈여의도 이미지라고 한다. 반대로 워싱턴 기득권, 여의도 귀족은 절대로 안 된다.


     의리의 아웃사이더 VS 기회주의 엘리트

 

    이건 공식이다. 모든 선거는 상대방을 기회주의 엘리트로 몰고 자신을 의리의 아웃사이더로 포장한다. 누가 당선될지는 정해져 있다. 유승민은 전형적인 기회주의 엘리트다. 얼굴이 하얗고 입술이 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의리의 돌쇠로 보이려면 선탠을 하고 입술을 두껍게 성형해야 한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 중에 엘리트 보수는 닉슨 한 명뿐이다. 닉슨도 알고 보면 파란만장한 아웃사이더인데 어쩌다가 속이 시커먼 이중인간, 다중인격의 기회주의 엘리트로 낙인이 찍혔다. 유승민은 박근혜의 덫, 엘리트의 덫, 기회주의 덫, 지역주의 덫에 걸린 최악의 국힘후보다. 


    유승민이 나오면 유시민이 나와도 이긴다. 유시민도 괜히 TV토론 나와서 잘난척하며 엘리트 완장질 이미지 얻어서 맛이 갔는데 말이다. 정치인으로서는 극약을 마신 셈이다.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 이낙연은 기득권 엘리트고 이재명이 아웃사이더다. 겉보기로는 일단 그렇다. 


    엘리트로 보였는데 알고 보니 진국이었네. <- 이런걸 기대했는데 주변에 둘러싸고 있는 후단협세력 때문에 안 된다. 이낙연은 민초들과 스킨십할 생각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그림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신사는 총리까지 해먹고 끝나지만 적을 만들어야 대통령 되는게 공식이다. 


    적과 50 대 50으로 팽팽해졌을 때 캐스팅보트가 되는 내 한 표의 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진보는 엘리트 이미지 때문에 패배해 왔다. 앨 고어와 존 케리가 다 엘리트 완장 차고 갑질하다가 맛이 갔다. 힐러리는 여성이니까 아웃사이더 아니냐 했지만 히피 이미지 잃고 기득권 된 지 오래다.


    힐러리는 히피라야 희망이 있다. 추미애는 히피도 펑크도 아니어서 희망이 없다. 좀 맛이 가야 한다. 검사와 싸우고 있지만 약하다. 언론과도 싸우고, 일본과도 싸우고, 룸살롱과 싸우고, 개고기와 싸우고 전방위로 싸워야 한다. 올바른 판단은 대통령의 본질이 아니다. 국민과 함께 싸우는게 중요하다.  


    보수는 그냥 아웃사이더이고 진보는 엘리트 아웃사이더라는 차이가 있다. 케네디는 젊었으니까 나이로 아웃사이더, 오바마는 흑인이니까 피부색으로 아웃사이더, 힐러리는 여성이니까 성별로 아웃사이더, 다들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데 족보가 빛나는 케네디가의 후손들은 그냥 엘리트라서 멸망크리.


    케네디 – 나이가 아웃사이더
    카터 – 조지아 땅콩농부 아웃사이더
    클린턴 – 아칸소주 완전 촌놈 아웃사이더
    오바마 – 피부색이 아웃사이더
    힐러리 – 여성 아웃사이더라고 주장했지만 히피 이미지 잃어서 멸망
    바이든 – 엘리트라서 망했는데 늙어서 아웃사이더 진입
    존 케리, 앨 고어 – 그냥 잘난 엘리트


    민주주의라는 말 자체에 촌놈이라는 뜻이 숨어 있다. 대통령은 촌놈이 하는 것이다. 엘리트는 장교가 될 수 있지만 대장은 못 된다. 엘리트가 완장 차면 병사들이 말을 안 듣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861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9111
5467 박근혜 사학에 뼈를 묻나? 김동렬 2005-12-20 14456
5466 "인간이 대세다" 김동렬 2005-12-21 12341
5465 얻을 것과 잃을 것에 대한 검토 김동렬 2005-12-22 14005
5464 어느 우상 파괴자의 죽음 김동렬 2005-12-23 13897
5463 오마이뉴스와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변질 김동렬 2005-12-23 14105
5462 토종 학문의 죽음 김동렬 2005-12-24 17127
5461 왜 한국인은 강한가? 김동렬 2005-12-25 14004
5460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동렬 2005-12-27 13257
5459 음모론 유감에 유감 김동렬 2005-12-27 14857
5458 학문의 역사 김동렬 2005-12-27 10299
5457 허준영은 버텨라 김동렬 2005-12-28 16463
5456 수렁에 빠진 MBC 김동렬 2006-01-02 13697
5455 황박-미즈메디사건의 중간평가 김동렬 2006-01-04 17116
5454 유시민 그리고 강준만 김동렬 2006-01-04 12881
5453 노무현이 미워서 유시민을 때린다 김동렬 2006-01-09 13673
5452 네이처가 탐낼 정명희의 처녀생식 논문 김동렬 2006-01-11 13911
5451 황박은 죽어도 황란은 계속된다. 김동렬 2006-01-11 15261
5450 왕의 남자 그리고 태풍 김동렬 2006-01-11 11065
5449 기술자는 살리고 장사꾼은 쳐내는게 정답 김동렬 2006-01-12 14428
5448 미친 오마이뉴스 김동렬 2006-01-13 16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