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940 vote 0 2002.10.09 (23:03:28)

87년 대선에서 DJ가 낙선하자 평민당에서 꽤 많은 중진들이 우수수 탈당을 하고 평민당은 거의 박살나는 분위기였죠. 그 와중에서도 김영배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그것을 두고 맹목적 DJ 지지 행위 또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라고 폄하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당시 분위기로는 평민당은 노태우의 민정당은 물론 YS의 통일민주당에 비교해도 희망이 없었죠. 그러나 몇달후 총선에서 평민당은 제1야당으로 부상을 하여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그 뒤 길고 긴 정치 여정을 통해 DJ는 집권까지 하게 됬죠. 물론 그동안 김영배의원은 한번도 딴데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이 의리가 DJ와의 의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정통 민주세력에 대한 의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의리의 김영배가 배신을 하려 합니다. 그동안의 의리가 DJ와의 의리에 불과 했었는지, 아니면 집권을 하더니 절개를 잃어 버린 건지. 그것이 DJ와의 의리라고 쳐도 김영배 그러면 안되죠. 하여간 좀 씁쓸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553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5658
129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744
128 클린스만 잘한다 김동렬 2023-11-23 1734
127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733
126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1732
125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731
124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1731
123 김씨 흉노설 image 김동렬 2024-03-24 1730
122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726
121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1724
120 나쁜 개는 있다 김동렬 2024-05-21 1721
119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703
118 지구촌의 빡대가리들 김동렬 2024-03-28 1700
117 미래산업 정문술 명암 김동렬 2024-06-15 1697
116 석가의 방문 김동렬 2024-05-15 1694
115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1693
114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693
113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691
112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1690
111 신의 권력 김동렬 2023-11-29 1688
110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1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