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55 vote 0 2024.04.06 (19:19:17)

    쥐는 미로를 찾다가 길이 막히면 방향을 틀어 다른 길로 간다. 까마귀는 먹이를 꺼내는데 실패하면 도구를 사용한다. 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 문제를 집단에 떠넘긴다. 인간은 생각이 틀리는게 문제가 아니고 생각을 하지 않는게 문제다.


    문제를 풀 수는 있다. 문제가 인간을 압박하므로 맞대응하면 된다. 타인을 공격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상호작용 구조 안에서 밸런스를 따라가면 된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못하고 대신 집단을 압박한다. 남을 압박하되 자기 압박을 못한다.


    논리가 아니라 물리의 문제다. 의사결정은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에너지를 연결하고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자체 동력이 필요하다. 물에 빠지면 어떻게든 살길을 찾기 마련이다. 생각을 하려면 자신을 압박하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을 압박하는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이 어긋나면 불안해진다. 걸음을 걸어도 똑바로 걷고, 집을 지어도 똑바로 짓고, 옷을 입어도 똑바로 입어야 안심이 된다. 일을 처리해도 똑바로 해야 한다. 나란하지 않고 어긋나 있으면 견딜 수 없는 것이 직관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908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9451
6817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2-05 1958
6816 테크노 낙관주의 비판 1 김동렬 2023-11-24 1962
6815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962
6814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963
6813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965
6812 신의 존재 김동렬 2024-02-26 1966
6811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1969
6810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973
6809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1974
6808 클린스만 잘한다 김동렬 2023-11-23 1975
6807 다르마는 타이밍이다 김동렬 2024-06-26 1976
6806 한동훈의 답장 1 김동렬 2024-07-10 1986
6805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1988
6804 희귀한 인류 가설 김동렬 2023-11-30 1998
6803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999
6802 구조의 빌드업 김동렬 2024-06-15 1999
6801 서편제와 동편제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24-02-20 2001
6800 기정과 탱킹 2 김동렬 2024-02-27 2011
6799 야당 찍는게 선거다 2 김동렬 2024-03-18 2011
6798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1-2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