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력으로 추적하는건 아프리카 사바나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돌밭에서는 발가락 피나고 가시에 찔리고 결정적으로 짐승이 덤불에 숨지 도망을 안 가요.
특히 노루는 사람이 10미터까지 근접하도록 도망을 안 가고 숨어 있습니다.
멧돼지는 도망을 치기는 커녕 사람을 향해 닥돌합니다.
한국은 동물이 은신하기 좋은 지형이라서 추적사냥은 무리고
보통은 몰이를 해서 한탄강 절벽에 떨어뜨리거나 함정을 파놓고 유인하거나
석회암 지대의 뼝대(벼랑)로 몰아서 추락시키거나 하는 거지요.
인간의 지구력이 발달한 이유는 굉장히 넓은 지역을 배회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200명 정도의 부족민이라면 제주도 정도의 면적을 커버합니다.
폭넓게 돌아다니면서 어린 새끼를 줍줍하거나 병든 동물을 추적하거나
죽은 동물을 챙기거나 하는데 대규모 사냥은 가을과 이른 봄에 하는 것이고
일년에 서너번 연례행사로 하거나 아니면 병든 동물을 봐놨다가 추적하는 것이고
겨울은 도토리로 나고 여름은 주로 조개를 잡는데 10만년 전에는
조개가 무진장 많았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발 밑만 파도 한 소쿠리가 나옵니다.
지금은 인간 숫자가 늘어나서 대략 멸종된 것이고
옛날에는 조개 도마뱀 개구리 올챙이 지렁이 굼벵이만 먹어도 풍족했습니다.
물고기도 낚시로 한 두마리를 잡는게 아니고 그때는 습지가 많기 때문에
산란기나 홍수가 지나가고 난 다음 습지에 모여있는 물고기를 그냥 쓸어담습니다.
결론 .. 인간이 타고난 지구력으로 동물이 죽을때까지 추적한다는 설은
아프리카 하고도 사바나 하고도 반 사막 사헬지대에만 적용되는 논리다.
인류의 고향이 사헬지대라는 설이 있으므로 진화와 연결시켜 생각해볼만하다.
실제로는 인간은 굉장히 넓은 범위를 장악하고 끊임없이 정찰하며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적극 차단하고 자신이 장악한 지역 내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하며 인적인 곧 인간의 적은 인간이기 때문에
원시인은 하루 40킬로씩 끊임없이 걸었고 그래서 걷기에 적당한 신체구조를 가진 것이다.
하루종일 추적하는 사냥법은 아프리카 애들이나 하는 것이고 인간은 대개
동물의 습성을 관찰해 두었다가 언제 호숫가에 와서 물을 먹는지
이동경로가 어떤 건지 어떻게 하면 절벽으로 유인할 수 있는지
지혜를 발휘하여 이런 것을 모두 파악해 두었던 것이다.
즉 인간은 끊임없이 배회하며 관찰하여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생존한 것이다.
사실 문대통령의 그 한마디가 윤석열도(대권에 뜻을 품었다고 가정할 때), 국민의짐도
섣불리 어떤 전략을 실행하기 꽤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