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달란트를 빚진 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주인이 일만 달란트를 빚진 자를 불쌍히 여겨서 빚을 탕감해 주었더니 그 빚진 자는 자신에게 일백 데나리온을 빚진 자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더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주인이 일만 달란트를 빚진 자를 잡아서 처벌받게 했다고. 기독교인들은 다 아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다. 랍비들은 세 번까지만 용서하라고 하는데 베드로는 일곱 번 용서할 계획을 발표했다가 예수에게 핀잔을 들었다. 그 일곱에 다시 곱하기 70. 몇 번을 용서해야 할까? 그것은 하느님 마음이다. 일만 달란트의 빚을 져도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백 데나리온을 빚졌다고 감옥에 처넣는 자는 용서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신의 계획에 달렸다. 우리는 미통당을 어디까지 용서해야 할까? 그것은 민주당의 계획에 달려 있다. 일백 데나리온을 끝까지 받아내는 악당을 용서할 이유는 없다. 공정성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예수의 논법은 일관된다. 신은 자기 계획대로 간다. 계획에 따라 돌아온 탕자를 용서하기도 하고 백 데나리온을 착취하는 자를 응징하기도 한다. 계획대로 간다. 민주당이 대중과 언론의 평판공격이 두려워서 적당히 타협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자체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까지 사랑해야 하고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의 계획에 달려 있다. 계획이 없이 상대의 바닥패를 보고 자기 패를 정하려는 사람은 용서해도 욕먹고 사랑해도 욕먹는다. 계획의 부재야말로 인간의 원죄다. '네가 이렇게 했으니까 나는 이렇게 응수한다'는 소인배의 논법을 가진 자는 어떤 경우에도 욕을 먹는다. 미통당을 포용해도 욕을 먹고 포용하지 않아도 욕을 먹는다. 자기 계획을 가지고 에너지의 원천을 틀어쥐고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자기 계획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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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없다는 건
권력의 사용법을 모른다는 것이고
지금 민주당은 권력이라는 양날의 칼의 사용법을 모른 채
얼떨결에 움켜쥐고는 어쩔줄 몰라 하고 있는 것.
'언론과 검찰과 미래통합당은 박근혜가 탠핵되면 바뀔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바뀔까?
민주당이 선거에서 180석을 차지하면 바뀔까?' 한 줄기 생각을 했는데
그들은 박근혜 탁핵전이나 탄핵이후 지금까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이제는 언론과 검찰이 미래통합당을 믿을 수 없는지
언론과 검찰이 가열차게 오보를 내고 항명을 한다.
미래통합당에 상임위 몇개 준다고 그들이 갑자기 맘을 바꾸고
협치를 하면서 정부에 협조적이면서 일을 할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징징대면 상임위 몇개를 얻었으니까 더 징징대면서 다른 것을 달라고 할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뭐하고 있나?
180석이 무거워서 못 뛰고 있나?
"계획의 부재야 말로 인간의 원죄다. '네가 이렇게 했으니까 나는 이렇게 응수한다'는 소인배의 논법을 가진 자는 어떤 경우에도 욕을 먹는다."
그게 예전부터 의심스러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