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 조미미(1970년)
40년 전 노래다. 40년이 지난 오늘에도 바다는 바다고, 육지는 육지다. 그러나 배 떠난 부두에서 영원한 이별인 냥 우는 연인 이야기는 공감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바다는 긴 이별의 이유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다에도 길이 나고, 대중 교통이 제공되고 있다.
바다 사용하는 것이라 이름만 다를 뿐, 육지와 다를 것이 없는 공간이 되었다. 길터가 되고, 일터가 되고, 집터가 되고, 때론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이미 바다는 육지다.
바다만 육지인가? 하늘도 육지가 되어가고 있다. 길터가 되고, 일터가 되고, 집터가 되어가고(이건 진행 중), 역시 때론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우주는 어떤가? 화성 개척이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 되었다. 길터가 되고, 일터가 되고, 집터가 되어가고, 역시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성 개척 사업은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우주도 이미 육지라는 걸 발견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소식은 이미 퍼졌고, 막을 수도 없고, 막으려는 이도 없다. 한국의 방송이나 신문들도 앞다투어 보도 한다. 들었는가? 우주도 육지다.
삼면은 바다로 막히고, 육로는 북한으로 막히고, 독자적인 번영은 미, 중, 일, 러 등의 강국으로 막혔다고 느끼는가? 착시다. 착각이다. 진실을 보라. 바다도, 하늘도, 우주도 이미 육지다. 길터도 많고, 일터도 많고, 집터도 많다.
오직 부족한 것은 사람이다. 이 길을 열고, 일터를 채우고, 집터를 다질 사람이 부족하다. 육지에 묶인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다. 바다를 보고 울고, 북한을 보고 욕하고, 이웃의 강국을 대하여 겁을 먹으니, 절망 뿐이다.
오직 부족한 것은 사람이다. 이미 도래한 우주시대를 살아 갈 사람이다. 우주도 육지다. 더 이상 영토의 중심이 정중앙이 아니다. 인류의 육지 중심 시대는 끝나고 있다. 땅만 파먹고 살자고 하면, 70억도 많다. 그러나 바다와 하늘과 우주를 개척하여 살자고 보면 7,000억도 부족하다.
지구라는 행성은 태양계라는 항성을 엔진으로 장착한 은하 궤도 순환 열차, 태양계호의 보육기용 객실과 같다. 보육기용 객실, 지구 행성에서 생명은 갇혀 있다. 지구에서 생명이 35억년을 도전하여 인류를 낳았다.
인류가 생명에 답하는 것은 자연보호나 멸종 막기 등의 방향으로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공간 확보가 답이다. 생명이 생존할 수 없었던 공간을, 생명이 생육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다른 생물들도 일관되게 도전하여 온 진화의 방향이다. 단, 인류가 뛰어나다고 기록될 수 있는 지점은 그 공간을 우주로 확대하는 것을 성공했을 경우 뿐이다.
진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중심이 바뀌었다. GPS의 중심이 태양으로 옮겨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아닌 태양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화성 개척이 난관에 부딛치더라도, 이 진화의 방향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진화의 속도가 느려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정보는 어떤가? 정보도 육지다. 이 모든 변화의 상부구조에 정보가 있다. 정보에 생겨 나야만 하는 길터, 일터, 집터가 있다. 정보야 말로 모든 공간의 핵심이다. 뿌리다. 시작이다. 사람이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이 정보에 있다.
정보는 육지다. 여기서 정보는 우주를 낳은 정보를 말한다. 완전성을 갖춘 정보를 만나야 한다. 진리의 편에 서야 한다. 일체의 삿된 것들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소실점을 봐야 한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좌표의 영점을 다시 조율해야 한다.
사람이거든 구조하여야만 한다.
꼭두 새벽에 좋은 글 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