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들 하니 이번에는 쉬운 걸로 냈소. 아래는 참고할만한 이미지.
맞는 말씀이기는 하나
조금 더 구조론적인 설명을 부탁하오.
한 방에 조지는 뭐 그런거.
기능적인 부분보다 디자인적인 부분 말이오.
손잡이 모양이 사람손가락 모양을 복제해야 꽉잡히는데 안그런 것 같습니다.
(구조론에서 글을 틈틈히 읽어서 그런지, 이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딴건 모르겠고.
조지 루카스는 일빠였다는거. 그래서 사무라이에 중세 수도사를 섞어서 제다이를 만듦.
포스 개념도 동양의 기 개념에서 빌려온거.
그런데 무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우주 판타지인데 일본도를 들릴 수는 없어서 손에 들린게 광선검.
기왕 사무라이+수도사 코스프레할거면
검도 거기에 맞춰서 심플하면서 간결하게 갔어야 하는데,
지금 저 검들의 디자인을 보니 매우 실망이오. 무슨 로켓 부품 만들다 만 것처럼 생겼소.
우선 눈에 띄는 점 두 가지
첫째, 검병은 있는데 호수가 없다는거.
아니 미치지 않고서야 호수가 없는 검을 어떻게 쓰라는겨?
싸우다 미끄러져서 자기 칼에 자기가 손을 베일 일 있나?
둘째, 손잡이가 전혀 손의 모양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거. 손으로 쥐었을 때 손이 매우 아프게 만들었다는 거.
저렇게 만들어 놓으면 검을 꽉 쥘 수가 없음. 검 손잡이는 당연히 손모양이랑 닮아야 하는거 아닌가? 대부분의 검들을 보면 약간 유선형으로 손잡이가 만들어졌는데 그게 다 손에 쥐었을 때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손 안에 자리잡게 하기 위함인 것을 모르나?
암튼 이번 문제는 그나마 좀 풀만 하네.
앞에서 약한 고리 이야기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모든 디자인은 사실 약한 고리를 보호하는 것 아니겠소?
검의 디자인이 다양하면서도 다 똑같은 거는 결국 검이
쇠(검신)와 나무(검병)의 만남,
그리고 손과 검의 만남. 이런 지점들이 약한 고리고 디자인은 그걸 반영해야 하오.
이 어색한 만남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디자인이 할 일이라고 보오.
스타워즈의 저 검들은 광선이라는 검신과 검손잡이가 만나는 부분이 자연스럽지 않고 생뚱맞기 이를데 없고
손과 검손잡이가 만나는 부분 역시 손이 졸라 괴롭게 만들어버렸소.
만약 내가 디자이너였다면, 광선과 검손잡이가 만나는 부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가리기 위해 호수를 만들고
검손잡이는 일본도처럼 최대한 단순하게 하였을 것이오. 저렇게 버튼을 덕지덕지 붙이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오.
근데 여기 광선검들은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구조론적인 사고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의 경험으로도 금방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검신(날)과 검병(손잡이) 사이에는 격(格)이라는 분리대가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격이 없습니다. 찌르기를 시전할 때 사고날 수 있습니다. 찌르기 위주의 레이피어나 펜싱검의 격이 매우 큰 것은 자신의 손 뿐 아니라 상대의 공격으로 부터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2. 사람이 물건을 잡을 때 손가락 뼈 전체와 손 바닥이 압력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울퉁불퉁하면 제대로 잡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재질도 잘 미끌릴 것 같습니다. 가죽으로 둘러싸거나 해서 마찰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대로는 베기를 할 수 없습니다.
3. 찌르기를 시전할 때와 베기를 시전할 때는 손에 강한 힘이 걸리는 곳이 다릅니다. 그걸 감안한다면 어느 곳을 잡아도 그 힘을 버티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울퉁불퉁한 디자인이 방해됩니다.
4. 검병이 원형인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타원형이 훨씬 잡기에 좋습니다.
즉 검병은 타원형에 군더더기 없으면서 마찰력이 강해야 하고 격이 존재 해야 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디자인은 최고의 디자인이어야 하고
최고의 디자인은 하나여야 하며 디자인이 둘이면 벌써 망했다는 거요.
최고의 스마트폰 디자인은 하나 뿐이며 그것 아이폰이고 삼성은 애플을 베낄 수 밖에 없소.
최고의 디자인은 최고의 각도, 최고의 비례, 최고의 소재, 최적의 무게,
최적의 형태,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하고
그 최고의 황금비례는 우주 안에서 단 하나 뿐이며 디자인이 둘이면 이미 망했소.
하여간 여기서 질문의 정답은..
디자인이 최소 둘 이상이다.. 이는 최고의 디자인이 아니라는 증거다. 고로 디자이너를 때려죽여야 한다. 끝.
일본도의 길이나 비례나 각도나 너비나 재질은 하나 뿐이오.
물론 무사의 키가 크냐 작으냐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구조론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으면 안 되오.
자의적인 선택을 배제하는 것이오.
무조건 때려죽여도 그게 아니면 안 된다는 수준에 도달해야하오.
예컨대 백자 달항아리 크기가 그 크기인 이유는 더 이상 크게 하기가 물리적으로 불능이기 때문이오.
이미 검의 디자인은 이런거다. 가 나와 있으니 나올날이 멀지 않은 듯...ㅋ~^^
이건 친구들한테도 써먹어야겠소.
무슨 답을 내놓아도 다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무적의 신공이네..
정답이오.
하여간 구조론은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을 봐야 하오.
안쪽을 따지면 상대가 온갖 변명을 하오.
왜 날밑(호수, 격?)이 없냐고 따지면
아 그건 뭐 어째서 초중력 슈퍼파워 어쩌고 저쩌고 씨부렁 씨부렁 변명할 것이 뻔함.
검이란 실전에서 말 그대로 살인무기인데,
광선이 나오게하는 온오프 스위치가 손잡이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싸우다가 잘못눌러서 광선이 꺼질수도 있고, 또 들고다니다가 잘못 눌러서 자기가 다칠수도 있어보입니다.
또한 광선검은 그야말로 생사를 가늠하는 위험한 무기이고, 검이 손잡이에 내장되어 있는건데,
갑자기 적이나타났을때 눈감고도 어디가 광선이 나오는 방향이고 아닌지
순간적으로 딱 알아차리기 좀 애매한 디자인이라서...
조작버특과 손잡이모양을 좀더 실용적 디자인으로 개선이 필요할듯 합니다.
이건 구조론적으로 뭔가 실마리를 찾기가 좀 어렵기도 한것 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