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을 아는데 출력을 모르는게 셈이다. 출력은 아는데 입력을 모르는게 방정식이다. 입력과 출력은 아는데 중간을 모르는게 함수다. 함수를 시간으로 풀어내는게 미적분이다. 구조는 함수다. 함수는 감추어진 수다. 입력과 출력 사이에 변화가 감추어져 있다. 입력이 연료탱크라면 출력은 구동바퀴다. 그 사이에 감추어진 것은 엔진이다. 먹고 싸는 것은 같은데 어떤 사람은 살이 찌고 어떤 사람은 마른 체질이라면 연비가 다르다. 그것이 함수다. 그것이 구조다. 더 먹고 덜 먹는 것은 보이는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인류는 드러난 입력과 출력에 관심을 둘 뿐 감추어진 변화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입력과 출력은 마주보고 있다. 인류는 맞은편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대립적 사고에 갇혀 있다. 봐야 할 진실은 가운데 있다. 초월적 사고로 갈아타지 않으면 안 된다. 수와 셈과 방정식과 함수와 미적분이 0, 1, 2, 3, 4차원을 이룬다. 수의 수가 셈이다. 셈의 셈이 방정식이다. 방정식의 방정식이 함수다. 함수의 함수가 미적분이다. 우주는 다섯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4, 3, 2, 1, 0차원에 따른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대립적 세계관은 입력에서 출력을 본다. 인간과 인간이 마주보고, 인간과 환경이 마주보고, 집단과 집단이 마주본다. 상대의 행동에서 자신의 대응을 결정할 단서를 구한다. 상대가 먼저 움직이면 거기에 맞게 행동한다. 능동이 아닌 수동이다. 길들여진다. 초월적 세계관은 너머를 본다. 0차원에서 1차원을 보고, 1차원에서 2차원을 보고, 2차원에서 3차원을 보고, 3차원에서 4차원을 본다. 다음 단계를 보고 더 높은 세계를 본다. 더 높은 단위에서 동력을 조달하여 흐름을 만들고 묻어가므로 충돌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