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5607 vote 0 2010.11.06 (03:28:31)

4560395251.jpg 

들키고싶지 않은 비밀하나씩 갖고 있다.
대부분 남자들은 치밀하지 못해서, 화장실에서 소변 흘리듯
질질 흘리고 다닐뿐, 하나씩 갖고 있다.

사건은 격발되고, 가슴의 진실은 대뇌라는 수면위로 올라온다.
분노하건 슬퍼하건 울어제끼건, 뇌관은 건드려졌고,
발사만이 남을뿐.

태연한척 잘도 연기들을 해낸다.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 직장상사, 부하직원, 선배, 후배
어색함을 이기는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말한다.

이영화의 감독 윤재구가 좋았던건,
그 비열한 일상의 비밀들을 사건이라는 긴장을 통해
여지없이 드러냈다는것.
남편의 바람도, 어린시절 이쁜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도,
동성애에 대한 비밀도, 증언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실탄 발사도,

가슴에 한봉지씩 담은 비밀들은, 재칼이 어린 양을 물어제끼듯,
그렇게 드러난다.
그리곤,
사랑하냐고 묻는다.

제길.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1699
1800 구조론을 적용한 질적 연구방법론 3 오세 2009-07-24 5634
1799 아우디가 뛰어난 이유 image 김동렬 2013-01-14 5632
1798 시비붙기 좋은 날. 3 아제 2010-12-12 5629
1797 구조론을 읽고 김동렬 2009-01-20 5629
1796 역시 보는 눈이 다르다- '자격증' 제도에 대한 칼 로저스의 언급을 중심으로 3 오세 2010-03-05 5627
1795 질문 - 동성애문제 17 김동렬 2013-06-25 5626
1794 연애와 결혼 13 양을 쫓는 모험 2011-02-20 5624
1793 문화발전의 5단계 1 르페 2009-01-11 5620
1792 중국의 몰락원인 3 김동렬 2016-01-11 5615
1791 질문 - 책상은 다리가 몇이오? image 12 김동렬 2013-01-23 5610
» 가슴하나에 시크릿 하나씩 image 눈내리는 마을 2010-11-06 5607
1789 자발적 노예 17 김동렬 2014-02-17 5607
1788 질문 - 너무 쉽소. 6 김동렬 2013-01-09 5607
1787 개가 응가할때 사람을 쳐다보는 이유 2 김동렬 2015-12-07 5591
1786 시조새는 새가 아니다? image 3 김동렬 2011-07-28 5590
1785 중국과 한국의 차이 image 김동렬 2015-04-30 5569
1784 특권의 문제 image 김동렬 2015-06-04 5553
1783 구조론은 수학이다. 1 아제 2010-06-10 5549
1782 스티브 잡스와 <나는 꼼수다>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11-10-16 5546
1781 숨은 전제 훈련하기 image 9 김동렬 2016-02-23 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