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과거가 원인이며 현재가 결과라고 말한다. 혹은 현재가 원인이며 미래가 결과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과거가 상부구조이며 현재가 하부구조인게 맞나?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귀신의 정체를 모르던 과거의 사정이 극복되면 현재는 귀신이 무섭지 않다. 과거와 현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무언가 따로 설명하다보니 과거라는 말과 현재라는 말을 '따로' 말한다고 보아야 한다.
층위나 순서 따위를 분류하려는 사정이 반영된 것이 시간 개념이다. 상부구조에서 하부구조로 사건이 진행하지 못하고 교착될 때 우리는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거라며 좌절한다.
과거의 잔재가 남아있다면 그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다. 반대로 상부구조를 때려서 하부구조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을 때 우리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초연해한다.
과거의 잔재를 현재에 이르러 통제할 수 있는만큼 그 과거를 바꿀 수 있다. 과거가 진술이라면 시간성이 전제이다. 상부구조에서 하부구조로의 시간성이 하부구조의 '과거->미래'로 복제된다.
과거라는 우리들 언어의 문제는 전제인 맥락 안에서 해결가능하다. 올라탄 사건이 서로 다르더라도 각각의 사건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간 시간성이 작동한다.
다만 이는 두 사건 혹은 두 존재 사이의 절대적인 시간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되려 그 반대다. 시간성은 절대적이나 그것을 내부적으로 적용하려면 먼저 두 존재의 관계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짧게 질문 좀 할게요~
질문을 글로 표현해보는 시도도 좋을 듯 싶어서 남깁니다. 이금재님 예전 게시글에 댓글을 달까하다가 그냥 여기다가 한 번 달아봅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시간 a은 외부와 내부 간 경계면의 중첩성. 즉 외내부이자 대상과 관측자와의 관측(상호작용) 준비단계. 공간 c은 내부('대상+관측자'인 3차원). 마지막 관측값 b는 량.
*무상관한 둘의 동시 성립이라는 표현에 관하여...
사실 둘은 유상관한 중첩 관계인데 여기에 외력이 가해짐. 즉 관측 단계에서 이러한 숨은 중첩이 분할되는 사이가 공간.
시간은 숨은 관계이며 상호작용을 통해 그러한 전제가 드러나버린 사이가 공간. 그리고 결과적으로 얻어진 그 사잇값이 량.
벡터에 대하여 되도록 모형으로 이해해보려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하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수학에서의 벡터는 그 자체만으로는 시간성이 표현되지 않은
(말이 그렇다는 거고, 엄밀히 말하면 시간성을 포함합니다.)
어느 한 단계에서의 트리만을 표현하는 기술방법론입니다.
시간성이라 함은 현재 내가 관찰하는 대상 이전의 논리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내가 관찰하는 대상이 1이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표현입니다.
가령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이 속한 논리(전제, 맥락)가 반드시 있다는 거죠.
이때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트리로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의 전제가 있다는 것도 트리로 표현합니다.
관측자가 정의되고 개입하는 지점은 전제 지점이고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야 합니다.)
수학에서의 벡터는 현재 어떤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고자 텐서나 행렬이라는 개념이 나와 있는데,
미리 밝히지만 수학에서의 텐서는 구조론과 1:1로 매칭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당히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텐서부터는 어떤 두 벡터의 교차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텐서나 행렬은 연립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과정 그 자체를 표현하는 것인데,
이게 대상을 맥락으로 묶는(물론 귀납적 요소가 강하지만)
방법론이 됩니다.
벡터보다 더 하위 개념은 스칼라인데,
보통 스칼라는 그냥 어떤 양이라고 표현되고,
벡터는 양 + 방향인데, 단순히 방향이라고 하면 좀 무식한 표현이고, 어떤 둘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물론 방향이라는 말에 원점의 개념이 숨어있긴 하죠. 일단 원점의 개념은 넘어가겠습니다.
원점까지 논하면 더욱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즉 스칼라는 x = 3 과 같은 것이며,
벡터는 y = 2x와 같고
텐서는 y = 2x, y = 4x 일때 들어갈 수 있는 x와 y의 값이 특정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스칼라도 어떤 교차를 표현해야 하지만, 현대 수학에서는 교차의 개념보다는 선좌표 위의 어떤 점(양)이라고만 하고 있고 그 선을 누가 정했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측도론"이라는 학문이 탄생합니다. 대상을 측정하는 자를 규정해보겠다는 거죠.
여기서 다시 "정보론"이 나옵니다. 자를 규정하려면 정보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는 거죠.
우리는 여기서 차원의 개념이 쌍과 쌍의 쌍으로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것이 대상의 변화인지, 대상인지, 전제인지를 판단하는 개념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수학과 달리 구조론은 정의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이상의 수학은 스칼라를 쌓아서 텐서를 만들지만,
구조론은 (굳이 말하자면) 텐서를 분해하여 스칼라를 도출합니다.
텐서는 저혼자서는 분해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관측자와 관측기준이 소용되고
이에 구조론의 최초 "관계"가 정의됩니다.(최초 입자가 아닌)
상대성이론에 텐서가,
양자역학에 행렬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면,
좀더 정신이 번쩍들지 않을까 합니다.
제목으로 낚시질을 좀 해야 합니다. 그러면 글에 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