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서프라이즈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아쉽다.
우리가 사회로 부터 얻어야 하는 것은 신뢰 뿐이다.
함께 가기 위해 고뇌하고 부대끼는 데서 신뢰가 싹트는 법이며
신뢰를 얻고서야 천하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좌파 참 편해서 좋겠다.
진지한 고뇌는 찾아볼수도 없다.
어디 저쪽동네에서 가져온 자로 줄을 딱 그어놓고
마음에 안드는 넘은 무조건 그어진 금 저쪽으로 제쳐 버린다.
그 기계 한번 편리하다.

어떤 경우에도 책임은 그 기계에 있고
자기는 책임이 없다.

고뇌할 필요도 조심할 필요도 신중할 필요도 없다.
조심스레 의사를 타진하고 뜻을 모아가는 과정은 통째로 생략된다.
신뢰를 얻어도 그 도그마라는 기계가 신뢰를 얻을 것이며
그 인간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줄 긋는 연장이 신뢰를 얻어서
그 한사람 밥벌이는 어찌 가능하겠으되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세상의 주인은 끝끝내 인간이기 때문이다.
당신네들이 입만 열면 외쳐되는 교리와 주술과 경전과 염불과 찬송가가 아니라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좌파가 그립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510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5368
6650 조절이냐 선택이냐 김동렬 2024-01-31 2103
6649 주체의 사상 김동렬 2024-01-30 2123
6648 예뻐지고 싶다는 거짓말 김동렬 2024-01-30 3530
6647 조절장치 김동렬 2024-01-29 2119
6646 간섭 김동렬 2024-01-28 2308
6645 천공의 전쟁지령 김동렬 2024-01-27 5217
6644 이것과 저것 1 김동렬 2024-01-26 2425
6643 권력자의 심리 김동렬 2024-01-25 4849
6642 석가의 깨달음 김동렬 2024-01-25 3547
6641 이언주의 귀환 김동렬 2024-01-23 5097
6640 시정잡배 윤한 1 김동렬 2024-01-23 4718
6639 윤영조와 한사도 김동렬 2024-01-22 3006
6638 클린스만은 손절하자 김동렬 2024-01-21 4803
6637 입력과 출력 김동렬 2024-01-20 2184
6636 마리 앙투아네트 김건희 김동렬 2024-01-20 3088
6635 한동훈의 까불이 정치 1 김동렬 2024-01-19 4999
6634 긍정적 사고 김동렬 2024-01-17 3177
6633 한동훈의 본질 김동렬 2024-01-15 4449
6632 존재의 핸들 김동렬 2024-01-14 4958
6631 이론적 확신의 힘 김동렬 2024-01-13 4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