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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4118 vote 0 2002.10.18 (18:19:07)

김민석 이 인간을 어이하리!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후보단일화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 본질은 돈이다. 몽당파가 탈당하지 않고 뭉기적거리고 있는 이유? 뻔하다. 몇백억이 지원된다는 대선자금 국고보조금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탈당하면 돈은 노무현의 수중으로 들어온다. 그걸 방해하자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최상은 노무현의 탈당일 것이다. 돈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 때문이다.(혹 모르고 노무현의 탈당을 주장하는 사람은 새겨 듣기를~!)

민주당 내에 진정으로 후보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바보는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김민석이 바보라는 사실은 진작 알려졌지만 그 정도 바보는 아니다. 조직은 조직의 생리에 지배된다. 조직의 생리가 그것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 쯤을 누가 모르랴!

김근태가 모자라는 사람임은 분명하지만 아주 머저리는 아니다. 알 거 다 알면서 이렇게도 속여보고 저렇게도 속여보는 것이다. 국민은 그런 내막을 잘 모르니까 아무러나 속아지는 대로 속여보자는 것이다.

김민석은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일 정도의 주변머리가 안되는 인간이다. 아마 권노갑일 것이다. 권노갑의 리모컨 정치가 먹혀든 것이다.

경선 때 권노갑이 노무현과 김근태 양쪽에 고루 배팅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근태는 권노갑과 갈라섰다가 최근 복원되고 있는 듯 하다.

김민석은 동교동 돌격대로 귀염을 받다가 선발대로 파견된 것으로 보여진다. 왜 권노갑은 정몽준에게 배팅했을까?

작년 말 쯤이다. 김대중대통령이 권노갑의 해외체류를 종용했을 때다. 권노갑은 감히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했다. 그 이유가 뭐였을까?

그때 주위 사람의 질문에 내가 대답한 말은 이렇다. '그는 아마 우리가 모르는 대형사고를 친 것임에 틀림없다. 대통령도 모르는 큰 사고를 친 것이다.

보통 범죄자가 작은 사고를 치면 얼른 도망친다. 그러나 큰 사고를 치면 숨어서 현장을 지켜보려 한다. 혹시 모를 뒷탈을 자신이 수습하기 위해서이다.'

'아마 권노갑은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수습이 안되는 대형사고를 쳐놓았음에 틀림없다. 그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수습하기 위해 감히 대통령의 명령을 거역한 것이다.'

나의 분석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몇 개월이 가지 않아 홍삼비리가 터져나왔다. 과연 그뿐일까? 과연 홍삼비리가 권노갑이 수습하려 했던 대형사고의 전부일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회창의 당선을 가장 두려워 하고 있는 세력은 누구일까? 권노갑이다. 이회창이 당선되면 권노갑은 죽음이다. 당장 한나라당은 부패정권심판을 선거구호로 내걸고 있다. 누구를 심판할까? 권노갑과 박지원을 심판한다는 것이다.

이인제보다는 노무현과 김근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동교동에 유리했다. 이인제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인제가 집권하면 동교동은 이인제 계보에 흡수되는 것이다.

그런저런 이유로 노무현과 김근태를 저울질하다가 정몽준이라는 구세주를 만난 것이다. 부패한 정치가는 부패한 재벌과 친하다. 썩은 것이 돈냄새도 잘 맡는다.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다.

노무현이 당선되어도 부패세력은 응징해야 한다. 권노갑은 내심 노무현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차에 정몽준이라는 메가톤급 부패집단을 만났으니 얼마나 호재이겠는가?

본질은 돈이다. 결국은 돈이 결정한다. 권노갑일당의 이미 먹어치운 돈과 정몽준 일당이 이제부터 먹어치우자고 하는 돈이 배짱이 맞았다. 그런 광경 속에서 선금으로 팔려가고 있는 김민석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안동선이라면 믿을 수 없지만 김민석이라면 약소하나마 보증금은 된다. 1차 선수금으로는 김근태를 넘겨받겠다. 이런 식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검은 장막 저 쪽에서 딸깍 딸깍 리모컨을 움직이는 자가 있다. 하나는 권노갑의 리모컨이다. 다른 하나는 조선일보의 리모컨이다. 슬프게도 이 나라는 그런 나라이다.

우리는 여전히 이런 나라를 살고 있다. 이래도 일떠서서 싸우지 않겠는가?



덧글..
김민석 이 인간을 어이하리! 이틀째 밥을 목구멍으로 삼키기 어려운 지경이다. 손이 떨려서 글도 안써진다.

민주주의란 신뢰의 힘으로 돈의 힘과 폭력의 힘에 맞서는 것이다. 김민석은 민주주의 그 자체에 비수를 꽂았다.

배신자는 응징해야 한다. 어떻게? 누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사나이의 의리다. 긴또깡에게 물어보자! 배신자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신마적 구마적 두들기듯이 잡아버릴까?

산 상에서는 나도 모르게 야인으로 돌아가는 습관이 있다. 혹시라도 관악산 등반길에 마주치는 불상사가 없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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