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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다원이
read 2400 vote 0 2014.02.18 (00:11:56)

프랑스와 독일은 뭔가 낌새를 챈걸까... 나름 선진국에 철학이 있어서...
악당이 나쁜짓을 할땐 항상 허울좋은 '대의명분'을 앞세우는데, 이는 결국 대의가 모든것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최종권위기 때문입니다. 지들도 최종권위에 '감염'되었다고 주장하는것.
지금까지 소위 힘있는 '선진국'이 명백한 잘못에 대하여도 제발로 타국에 사과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쪽발이들 보면 알죠. 걔들은 두려운 겁니다. 지들 입으로 뱉은 사과가 미래에 지들 발목을 잡을까봐. 한마디로 미래가 어찌 전개될지 깜깜 무식이니까.
그런데... 미래에 대한 그림이 나와주고, 그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면 지금 사과 못할 이유가 없죠.
더우기,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걸 알았다면(적어도 당분간은 그게 천박하든 고상하든 '대세'란걸 간파했다면) 당장 실천해야죠. 소위 '국익' 앞에서 모든 나라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이 지점에서 그게 진정성이 있네 없네, 전략일 뿐이네 아니네 하는 구별은 사라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최선이 되고, 그것이 앞으로도 최선이 되는 쪽으로 거대한 시계추가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 차리는 것.
혹시 프랑스나 독일이 이를 눈치 챈 것이 아닐까... 하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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