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방향이 있다.
순방향이면 흥하고 역방향이면 망한다.
순방향이면 남들이 도와서 흥하고 역방향이면 남들이 막아서 망한다.
일본은 인류의 역린을 건드려버린 것이다.
일본은 왜 그랬을까?
그럴 만도 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가난했고 일본인은 셋째와 넷째를 낳으면 목을 졸라 죽였다.
일본인이 마비끼라고 부르는 원시 관습이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에 나온다.
이 관습은 세계 도처의 부족민 사회에서 관찰된다.
봄이면 16살 먹은 처녀의 시체들이 강물에 둥둥 떠내려왔다.
춘궁기에 입을 덜려고 강에 던지는 것이다.
도쿄 주변의 소녀들은 대부분 도쿄로 와서 성매매로 시집갈 밑천을 벌어야 했다.
일본인에게 성매매는 너무나 당연한 인생의 통과의례다.
도쿄의 성비 불균형으로 여자가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다.
도쿄만 그랬던 것도 아니다.
당시 영국은 남자가 절대 부족했는데 많은 여성들은 런던에서 성매매를 했다.
남자들이 죄다 식민지로 가버렸고 전쟁하러 가버려서 남자의 씨가 말랐다.
어차피 30퍼센트 여성은 남자가 없어서 시집을 못 가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
한국의 제주도 역시 남자가 30퍼센트 부족했는데 제주도 비바리들이 물질을 하는 이유다.
절대적인 성비 불균형이 되면 성매매가 당연한 일로 되어버린다.
그런 일본인들에게 위안부는 좋은 직업이었고
조선에 와서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조선에는 성매매라는 직업이 없고 대신 색주가집이 있는데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시키고 단골이 되면 하룻밤 동침할 기회를 얻는 것이었다.
돈 잘 쓰는 단골을 붙잡기 위한 상술이었다.
기생에도 급수가 있는데 일패기생은 궁중행사만 참여하고
2패기생은 비싼 음식점에서 연주와 무용을 하는데
한량이 기생과 동침하려면 기와집 한채 값을 내야할 수도 있었다.
기생집 출입예절이 복잡할 뿐 아니라
대전별감이 문앞에 지키고 있고
한량들 우두머리와 왕언니가 조직을 만들어서
구역을 놓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서
초보자가 멋도 모르고 기생집을 가다가는 귀싸대기를 맞고 쫓겨나는데
반드시 그 지역 한량 우두머리에게 인사를 차리고 소개를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서민이 출입할 수 있는 3패기생집은 그냥 변두리 식당이고
주모한테 잘 보이면 좋은 수가 나는 것이었다.
즉 선택의 권리가 여성에게 있다는 말이다.
최하층 들병이는 돗자리 하나에 술병 하나를 들고 술을 팔러 다니는 거였다.
일본인들은 자기들이 그랬으니까 조선에서도 입 하나 덜려고 성매매를 했다는 것이고
그 시대가 워낙 막장시대였으니까 대수롭지 않다는 말이고
그 시대 기준으로 그 시대를 해석하자는 말이고
그것은 인류문명의 방향과 맞지 않는 엉뚱한 수작인 것이다.
결국 위안부 문제는 전쟁범죄와 연결된 것이다.
전쟁범죄와 위안부 문제를 별개로 분리하자는 생각은 일본인의 편리한 도피일 뿐이다.
전쟁이 정당화 되는가 그렇지 않은가다.
아직도 일본인은 미국이 석유를 안 팔아줘서 할 수 없이 전쟁을 했으며
미국의 수법에 말려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밀하자면 남침유도설 비슷한 진주만 공습 낚시설이다.
일본이 한반도와 만주를 먹고 중국을 다 먹으려고 하니까 미국이 석유를 잠가버린 것이다.
비행기 윤활유가 부족해서 미국인들은 일본 비행기가 언제까지 뜰 수 있는지 다 계산해놓고 있었다.
일본인들은 미국과 프랑스와 영국의 더 추악한 증거 백만 가지를 확보해놓고 있다.
확전을 하자고? 좋아. 그럼 영국, 프랑스가 식민지에서 저지른 죄상을 들춰볼까?
인도인 300만 굶겨죽인 처칠부터 조사해보시지.
단두대로 베트남 독립운동가 3만 명 목 자른 프랑스도.
벨기에 왕은 콩고에서 천만 명을 어쨌고?
다 까봐. 다 까면 독일과 일본은 그나마 양반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고.
진짜 전쟁범죄자는 영국과 프랑스와 미국이라고.
우리 일본은 억울하다고. 억울해서 자다가 이불킥을 한두 번 한게 아니라고.
이렇게 치고받으면 그 혜택은 누가 가져갈까?
한국은 꿩 먹고 알 먹기지.
발동을 걸어주면 기세에 의해 저절로 굴러가게 되어 있다.
인류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누군가 발동을 걸어줘야 한다면 한국이 미션을 마다하지는 않지.
20세기는 전쟁과 혁명의 세기였고 21세기는 뭐다? 우리가 설계를 맡아야 한다고? 못할 거 없지.
20세기는 가급적이면 봉쇄해버리고 싶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세월이 흐를수록 더 젊은 것들이 키를 잡게 되는데.
국민의 짐은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아무말이나 막 던진다.
언론들이 이래도 예쁘고 저래도 예쁘니
국민의 짐이 지지율이 올라가니 기고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