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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135 vote 0 2002.11.25 (00:59:48)

며칠전 10프로 이상 벌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써놓긴 했지만
TV토론을 죽쑤고

(솔직히 이미지싸움인 TV토론의 속성으로 볼 때 노후보가 썩 잘 한 것은 아님)

5프로 정도의 차이만 벌어지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승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오전 조중동에 한겨레마저
정몽준의 우세를 보도하자

흥분한 한 친구가
"김민새 이 개새끼!!!!!"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뭐? 오전 조사에 정몽준이 우세하다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노무현 승리한다는 증거다"
하고 큰소리 쳐 진정시켜놓고

위대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소의 믿음이 있었긴 하지만
5프로 이상 안벌어지면

가위바위보로 이긴거나 다름없는데
정치적인 의미가 있겠나 싶어 걱정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하느님의 승리이고

국민의 승리였습니다.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한판 결전이 더 남아있지만
이만한 큰 선물을 국민에게 안겨주었다는 거
이 멋진 드라마를 선물했다는거

이것만으로도 이미 승리입니다.
노무현만이 줄 수 있는 큰 선물입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정몽준에게도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김민새는 얄밉지만
선거 끝나는 날까지만 한시적으로 용서하겠습니다.

대선 끝나는 날부터
다시 김민새 조지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늘 국민을 믿는다 큰소리만 쳐놓고
1퍼센트의 의심이 남아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이 승자이고 저는 패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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