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www.youtube.com/watch?v=DusKTOkgeq4&t=686s 자동차미생(엔지니어 출신)
2) https://www.youtube.com/watch?v=0v4BuJTks48노보스튜브(엔터테이너 출신)
생긴 거만 보면 2번이 사기꾼처럼 생겼으므로 1번 말이 맞을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다 맞고 또 둘다 틀렸습니다. 길에서 어떤 둘이 서로 자기가 옳다고 싸우는 이유는 둘 다 나름은 맞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1번이 좀 더 높은 관점에 이른게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다루었던 m16과 ak47에서도 보았듯이, 공대출신들은 원래 절대로 자기가 틀렸다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데이터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1번은 좀 더 전문적인 학술 자료를 들고 나오고
2번은 좀 더 경험적인 자료를 들고 나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1번의 결론이 재밌습니다. 대략 요약하자면 "2번 말은 맞아. 알루미늄으로 로워암을 만들면 현가하질량이 적어지므로 충격 자체의 절대적 량이 적어지고, 결과적으로 승차감이 좋게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자동차메이커가 알루미늄으로 로워암을 만드는 이유는 중량을 줄여서 연비를 좋게하려는 것이지, 알루미늄의 충격흡수량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니란 거야."입니다. 1번은 2번의 주장이 맞다고 하면서도 더 높은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번은 절대로 1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기 말도 맞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혼란은 알루미늄 합금 장갑의 도입 과정으로도 설명이 가능한데, 동 중량 대비 언들 수 있는 구조체의 부피가 알루미늄이 스틸에 비해 더 크므로 알루미늄 합금 장갑이 더 우수할 것 같지만, 과도한 공간차지 때문에 과도기에만 알루미늄을 선호했고 요즘은 강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합니다.
https://namu.wiki/w/%EC%95%8C%EB%A3%A8%EB%AF%B8%EB%8A%84%20%ED%95%A9%EA%B8%88%20%EC%9E%A5%EA%B0%91
자동차에 사용되는 로워암의 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포인트는 연비이므로 내구성과 공간성을 일정 희생하는 선택을 하고, 메이커 품질의 표준이 되는 모델은 연비보다는 가격대비 내구성, 공간성을 더 중시합니다. 즉 맥락에 따라서 로워암에 알루미늄을 사용할 지 스틸을 사용할 지를 결정, 즉 해석하는 거지, 알루미늄과 스틸 둘 중 하나가 더 좋다는 식의 말은 이상한 겁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스틸의 비중이 더 크므로 충격흡수총량은 당연히 스틸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충격을 더 많이 흡수한다고 하여 승객이 더 적은 충격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사결정총량이 줄어듭니다. 반대의 경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나이키 에어를 신으면 행군을 더 잘할 거 같지만, 실제로는 딱딱한 신발을 신어야 더 오랫동안 걸을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이 더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하므로 틀립니다. 둘을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관점과 언어를 획득할 때, 우리는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건 맞고 틀리는 성격의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각 재질의 장단점들이 있을테고, 설계 관련자들이 그 장단점들을 비교해서 어느 요소들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판단 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하겠지요...
결국 추가되는 비용대비 차 성능(결국 차의 판매량) 향상이 최종 포인트가 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