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스카이 부하 중에는 한 명도 직언하는 자가 없었다.
중국 언론은 모두 위안스카이가 황제가 되어야 한다며 부추기고 있었다.
독일황제 빌헬름 2세도 황제가 되라고 위안스카이를 부추기고 있었다.
위안스카이는 진실을 알기 위해 현지의 일본신문을 봤는데
-중국신문은 모두 어용신문이므로-
위안스카이 아들이 일본신문 내용을 왜곡한
가짜 신문을 매일 위안스카이에게 배달했다.
1인의 독자를 위해 만들어진 신문이었다.
천하가 모두 위안스카이의 황제등극을 바라는 줄로 착각하고 있던
위안스카이는 진실을 알고 화병으로 죽었다.
위안스카이는 삼국지의 원소와 비슷한 인물이고
해방전후 한국의 여운형과 비슷한 느낌이다.
현대로 보면 안철수와 비슷한 느낌이다.
젊어서는 두각을 드러냈고 나름 실력도 있고 애국심도 있지만
모두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팔방미인형 인물
모두가 그를 칭송하지만 사실은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쑨원도 그를 원했고, 일본도 그를 원했고, 독일도 그를 원했고
국민도 그를 원했고, 기레기들도 그를 원했다.
왜 기레기들은 안철수나 원소와 같은 바보를 좋아할까?
일회용으로 이용해 먹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기레기가 부추기자 대통령이 되려고 한 안철수나
주변에서 부추기자 황제가 되려고 한 위안스카이나
젊어서는 제법 진보적인 행동을 하다가 점차 나르시시즘에 빠져
보수로 돌아서는 점이나 공통점이 있다.
정치인은 적이 있어야 한다.
이념이 있어야 한다.
노선이 선명해야 한다.
적도 없고 이념도 없고 노선도 없고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면
심지어 기레기들도 좋아한다면
바보로 알고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왜 안철수는, 여운형은, 위안스카이는 세력을 만들지 못했을까?
이념이 분명하고 노선이 분명하면 적이 생긴다.
적과 다투다보면 인기가 추락한다.
인기를 유지하려면 점잖은 신사인척 하며 적과 손을 잡아야 한다.
적으로부터 칭송을 들으면 세력은 약화되고 고립된다.
고조 유방이 역이기의 건의를 받아들여 6국의 후예를 찾아 왕으로 봉하면
천하가 모두 고조 유방을 칭송하고 개인의 인기는 올라가지만
유방의 부하들은 모두 흩어져서 6국의 왕을 찾아간다.
트럼프는 개인기로 덤벙대다가 공화당으로부터 버려지고 있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개인이 욕을 먹더라도 팀을 위해 굳은 일을 해야
세력이 만들어지고 부하와 동료가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
위안스카이는 사심이 없었고 남들이 하라는대로 했다.
그러자 천하가 모두 위안스카이를 찬양하고 있었다.
이것이 천명이라면 받아들일 밖에.
그가 황제에 오르려고 하는 순간 진실이 밝혀졌다.
그것은 모두 연극이었다.
세력이 없는 허풍선이를 강화도령으로 옹립해놓고 이용해 먹으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안철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병으로 죽었다.
팔방미인은 친구가 없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로부터 버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