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30명이나 자살했을까?
왜 그들은 다른 기업에 취직하지 않았을까?
왜 기업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쌍용차 노동자의 재취업을 막았을까?
근본적인 고민과 솔직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망한 대기업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대개 악질 노조가 있는 기업부터 망했습니다.
물론 노조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고 기업이 악질이므로 노조도 닮는 것입니다.
악질기업에는 비리 때문에 약점이 많고 노조는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집니다.
최초 원인제공을 한 쪽은 당연히 기업이지만
그것을 확대재생산 한 것은 노조이며 둘 다 잘못한 것입니다.
기업이 먼저 잘못했으므로 노조는 잘못이 없다는 구닥다리 논리는 안 통합니다.
나쁜 대장 밑에 나쁜 졸개가 있으며 나쁜 이명박과 나쁜 국정원 직원 둘 다 잘못입니다.
이명박이 원인제공을 했으니 명령대로 실행한 국정원 직원은 무죄일까요?
최초의 원인제공자를 따지면 박정희라 하겠는데 모두 박정희 책임으로 돌리면 될까요?
그 망한 악질 대기업들 중의 다수는 박정희가 자기동네 불알친구들에게
야들아 놀면 뭐하냐? 기업이나 해라 이래서 반강제로 떠안긴 거지요.
그러므로 악질기업들은 아무런 경쟁 없이 거저먹기로 컸고
부패와 정실과 뇌물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하청기업은 본사에 상납하고
본사는 재벌 윗대가리에 상납하는 상납 피라미드가 존재했으며
일하는 자는 짤리고 상납하는 자는 살아남는 최악의 먹이사슬 피라미드가 만들어졌으며
그러고도 90년대까지는 그럭저럭 굴러왔습니다.
박정희가 죽고 뒷배를 봐줄 사람이 없어지고 실력대결이 벌어지자
쓰레기 기업들이 추풍낙엽으로 망했는데 쌍용그룹의 창업주 김성곤은
박정희 친형 대 빨갱이 박상희와 함께 대구에서 빨갱이짓이나 일삼던 사람인데
박정희의 공화당 정치자금 모집책으로 활동했지요.
재벌 오너가 정치판이나 기웃거리고 있는데 기업이 잘 될리가 없으니
비리기업 약점을 물고 늘어진 노조도 부패해서 쓰레기짓으로 악명이 높았고
그러므로 쌍용차 노동자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광범위한 유언비어가 떠돌았고
그 책임은 물론 그런 유언비어를 퍼뜨린 기업 쪽에 있지만 노조도 부패한건 사실입니다.
그때 그 시절 대한민국이 다 부패했는데 멀쩡한 노조가 없었으니 당연히 부패한 거지요.
그런 가운데 박정희가 뒷배를 봐주지 않게 되자 망할 기업은 당연히 망하고
기업이 망하도록 악을 쓴 노조도 망하고 그래도 양반이라고 중소기업 이직은 절대로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굶어죽어도 쌍용차 직원으로 죽겠다는 고집이 대량의 인명희생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비극에는 모두의 책임이 있는 것이며 지금이라도 노조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쌍용그룹은 치워야 할 박정희의 똥찌꺼기이며 노조도 같은 배를 탄 것입니다.
기업이 나쁜 놈이니 노조는 착하다는 논리는 이명박이 나쁘고 국정원 직원은 착하다는 식입니다.
한쪽이 나쁘면 다른 쪽은 선하다는 논리는 김일성이 나쁘니 박정희는 착하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둘 다 같은 놈들이라는게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주제입니다.
그 어두운 굴뚝 속에서 얼굴이 흰 굴뚝청소부나 얼굴이 검은 굴뚝청소부나 다 같은 신세입니다.
우리는 그 어두운 굴뚝 속을 통과해 온 것이며 당신이나 저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학폭에도 무고죄 강하게 적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