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없이 장난친 디자인은 아니지만 삼각형 잡착병은 아직 못 버린듯.
대충 성의 없이 얼버무리거나 안해도 될 짓을 굳이 하거나 그런 디자인은 아닌게 다행.
구형은 성의 없이 장난하듯이 만든 차
신형이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뭐라도 해서 눈길을 끌어야 하므로 약간의 부조화는 양해함.
퍼펙트한 디자인을 만들려면 일단 기능을 끌어올려야 하고 기능을 반영하는 디자인이어야 함.
테슬라 - 전기차라서 기능이 달라요. 그래서 이런 모양이 나왔어요.
페라리 - 슈퍼카라서 기능이 달라요. 그래서 이런 디자인으로 갈 수밖에.
마이바흐 - 부자차라서 기능이 달라요. 그래서 이렇게 하는게 맞거든요.
포르쉐 - 고성능이라서 인상을 쓰고 있어야 해요. 졸면 죽어요.
그렇다면 기아차는 어떤 기능이 있을까요?
아무 기능이 없는데요.
그럼 이 차를 왜 만들었나요?
의선이가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는데요?
너랑은 대화가 안 되는구나.
도요타는 어떤 기능이 있길래 저런 꼬라지가 나왔을까요?
가성비가 기능이지요. 못 생겨도 싸고 고장이 안난다는 사실을 어필하려면 넘 잘 생기면 안돼요.
티구안과 골프는 왜 못생겼냐?
가성비가 중요하다니깐. 컨셉이 가성비라고. 좋은 차야. 기름 한 번 넣고 꽤 멀리간다고.
차로 어필하려는 컨셉을 먼저 밝히고
컨셉에 맞게 디자인해야 퍼펙트한 디자인이 나온답니다.
그럼 기아의 철학과 방향과 컨셉은 뭐지?
생기발랄한 청춘남녀를 위한 차?
할배들을 위한 안전한 차?
월급쟁이를 위한 차분하고 믿음직한 차?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모험적인 차?
마초 가장을 위한 뽀대나는 차?
돈 없는 거지들을 위한 싸구려 양산차?
특별히 욕먹을 데는 없는 무난한 차?
고성능 차?
일단 컨셉부터 정하고 이야기하자고.
서양 지성계가 얼마나 일빠들이 많은지 보여주는 대목. 말은 못해도 기본 인식은 이럴듯.
물론, 동양에 대한 서구의 생각이 중국아니면 일본이고,
중국이 하도 난동을 피우니, 상대적으로 낳은 일본을 좋아했던건 이해하지만,
좀 똑똑한 헐리우드 스타들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기어, 조지클루니) 보다도 못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인문학 정교수 램지어...할말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