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차원은 없다. 자연은 변하고 변화는 흔적을 남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점과 선과 면과 입체는 그 변화의 흔적들이다. 자연 그 자체에는 에너지의 출렁임이 있을 뿐 입체도 면도 선도 점도 없다. 에너지가 형태를 바꾸므로 그 변화를 추적하는 과정에 대칭성을 추적하는 질량보존의 법칙과 방향성을 추적하는 엔트로피의 법칙이 성립하는 것이다. 변화는 한 점에서 끝나므로 인간이 찾으려는 것은 한 점이다. 그 점을 도출하는 과정에 입체와 면과 선이 추적된다. 실제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밀도에서 입체를 거쳐 각으로 선으로 점으로 차례차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변한다. 그 변화의 흔적이 외부에 반영될 때는 순서대로 나타난다. 어떤 변화든 바로 점까지 간다. 화살을 쏘면 화살이 궁수의 손을 떠난 즉시 점은 도출된다. 점은 이탈지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궁수가 활을 쏘는 각도를 보고, 과녁까지 날아가는 선을 보고, 과녁에 가서 명중한 점을 확인한다. 궁수가 손가락을 떼는 점은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초 에너지가 확산에서 수렴으로 방향을 틀 때 바로 입체 각, 선, 점이 도출된다. 우리는 에너지의 작용측이 아닌 수용측을 관찰하는 오류를 저지른다. 필름이 아니라 스크린을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실제로 영상이 있는 곳은 필름이다. 차원은 에너지의 작용측에 있으며 우리는 수용측을 관찰하므로 반대편을 보고 있다. 주먹을 휘두르는 권투선수의 근력의 밀도>상체의 입체>팔의 각>궤적의 선>타격의 점이다. 우리는 반대로 사람이 들고 있는 상자를 본다. 사람이 입체이므로 상자도 입체가 된다. 사람의 근력에 에너지의 밀도가 걸려있으므로 상자에도 질량이라는 형태로 밀도가 걸려 있다. 에너지의 작용측을 보는 훈련을 해야 에너지가 확산에서 수렴으로 방향을 트는 즉시 입체가 되고 각과 선과 점은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공과 방망이가 맞은 순간 도출된 선이 관성의 법칙에 의해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것이며 그것은 야구장이 넓기 때문이고 좁은 공간이라면 순식간이다. 시계바늘은 점을 가리키지만 사실은 바늘과 숫자가 만나 이루는 선이 1초만에 사라진 것이다. 점은 의사결정의 지점이고 선은 연결선이며 각은 변화의 각이며 입체는 수렴의 입체다. 밀도는 닫힌계의 밀도다. 모든 것은 계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의 의사결정이다. 에너지가 두 방향을 가져 모순되면 변화를 일으켜 모순을 해소하는 과정에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성립되므로 그 작용의 흔적이 외부의 수용대상에 반영된 것이 입체와 면과 선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인간의 추상개념일 뿐 자연의 존재가 아니다. |
"밀도는 닫힌계의 밀도다. 모든 것은 계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의 의사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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