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49 vote 0 2023.03.17 (09:48:00)

      
   


    언어를 모르면 말할 수 없고
    숫자를 모르면 셈할 수 없고
    구조를 모르면 생각할 수 없다.


    지도가 있어야 길을 찾을 수 있고
    연장이 있어야 집을 지을 수 있고
    구조를 알아야 제대로 생각할 수 있다.


    남이 가졌는데 내게 없으면 밟힌다.
    남이 구조를 아는데 내가 모르면 당한다.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는 셈이 된다.


    구조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맞물린 지점에서 하나가 둘을 결정한다.
    존재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은 거기서 일어난다.
    다른 것은 결정된 것을 전달할 뿐 결정하지 않는다.


    구조를 모르면 맞물려 돌아가는 지점을 놓친다.
    이것을 해결하고 방심하다가 저것의 되치기에 당한다.
    언제나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것이 구조의 역설이다.


    숫자는 10개지만 구조는 다섯뿐이다.
    세상은 다섯 가지 대칭이 맞물려 돌아간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대칭이 축에 의해 조절된다.


    내부를 보려면 형태를 깨야 한다.
    형태를 깨면 내부의 맞물림이 사라진다.
    대칭을 통해 형태를 깨지 않고 내부를 알 수 있다.
    집단 내부에서 작동하는 힘의 자발성을 조절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374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3926
406 불확정성의 원리 김동렬 2022-06-20 2252
» 구조를 알아야 한다 김동렬 2023-03-17 2249
404 척력과 인력 김동렬 2022-06-01 2248
403 조중동발 공정쇼 김동렬 2022-05-25 2248
402 케빈 카터의 죽음과 빈곤 포르노 김동렬 2022-11-19 2246
401 인류문명의 맹점 김동렬 2022-05-09 2246
400 원리와 프레임 김동렬 2022-12-14 2244
399 이념은 없다 김동렬 2023-03-03 2242
398 지식의 타락이 위기의 본질 김동렬 2023-07-25 2241
397 영웅은 누구인가? 2 김동렬 2023-12-10 2239
396 구조론은 어렵고 쉽다 김동렬 2023-03-09 2239
395 이기는 힘 2 김동렬 2023-08-15 2229
394 사색정리와 한붓그리기 image 김동렬 2023-04-23 2228
393 인간의 뇌가 커진 이유 김동렬 2023-02-15 2228
392 정수 김동렬 2022-10-16 2228
391 전율하다 김동렬 2023-08-31 2227
390 죽은 나얼 김동렬 2024-02-13 2223
389 관성의 법칙 김동렬 2022-05-10 2223
388 본질을 넘어 도구로 김동렬 2022-04-15 2222
387 거짓과의 싸움 1 김동렬 2023-08-11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