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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52 vote 0 2023.10.10 (10:40:43)

김두일 작가

10/10 영원한 것은 없다.
1.
(법조계의 평판이야 당연히 다르겠지만) 윤석열도 한때 정의로운 검사로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2.
당시 청문회에서 윤석열과 뉴스타파의 이남석 관련한 녹취가 공개되었고, 하루종일 이남석을 모른다고 했던 윤석열은 이남석을 지켜주기 위해서 라고 말을 바꿨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석열이 "정말 의리있다"고 칭찬했다.
3.
반면 뉴스타파의 구독취소 운동이 벌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대중의 무지와 집단 가스라이팅의 현장이었던 셈이다. 나도 그 중 하나인지라 가끔씩 그때 생각을 하며 이불킥을 한다.
4.
이낙연은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총리이자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았던 총리였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40%를 넘었고 민주당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할 경우 80%에 육박하던 시절도 있었다. 차기 대통령은 이낙연을 대세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 중 하나인지라 가끔씩 그때 생각을 하며 이불킥을 한다.
5.
2020년 8월 민주당 당지도 선거때 김종민은 1위로 민주당의 수석최고위원이 되었다. 그가 법조인 출신도 아닌데 법사위에서 질의할 때 많은 민주당원들은 환호했었다.
구수한 외모와 달리 섬세하고 욕심도 없는 차기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나도 그 중 하나인지라 가끔씩 그때 생각을 하며 이불킥을 한다.
6.
2022년 대선 투표 전날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홍대였고 마지막으로 단상에 함께 올라간 인물은 박지현이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 명동에서 함께 올라간 사람은 정동영이었다.
박지현을 쉴드치다가 박살난 적이 있는 나는 가끔씩 그때 생각을 하며 이불킥을 한다.
7.
윤석열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 주진우가 김건희의 인격을 칭찬했다. 코바나컨텐츠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모두 자신이 취재한 내용이라고 했고 당시 주진우는 대한민국 넘버.1 기자로 평가 받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그의 말을 무조건 믿었다.
주진우의 그 인터뷰를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던 사람이 바로 김용민이다. 김용민도 그때 생각을 하면 이불킥을 할 것 같다.
8.
조국 장관 후보자를 모든 검찰권을 동원해서 공격할 때 김어준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선의. 이를테면 효자 아들의 심정이라고 본다"라고 해석한 적도 있었다.
그 해석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흔들리기는 했었다.
9.
한때 우나이퍼로 불리우며 586 세대의 큰 형님이자 민주당의 중진이자 날카로운 정치평론을 한다는 평가를 받은 우상호는 이제 우나이브로 불리우고 있다.
지금 우상호에 대한 평가는 빨리 은퇴나 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 임종석도 같이 말이다. 임종석의 별명이 한때 임길동이었다.
10.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열심히 지지하는 사람은 많지만 불과 일년 전 그에 대한 평가와 지금의 평가는 격세지감, 상전벽해를 느끼게 할 정도다.
똥파리의 대장이 이낙연, 노영민이라고 지난 정권의 인사실패 및 이해가 안되는 정치적 행보에 대해 애써 외면했던 사람들도 이제 현실을 조금씩 인정하고 있는 중이다. 나도 그렇다.
11..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인물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과 평가는 시대에 따라 바뀐다. 바뀌지 않는 인물 가령 예수나 석가모니,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12.
강진구라고 다를 것 같은가?
상기 언급한 인물 중에서 강진구보다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사람은 박지현 정도이고 나머지는 비교 불가다. 또한 강진구는 29년 경향신문에서 비주류로 있다가 열린공감tv로 와서 2년 정도 불꽃 같은 대중들의 인기를 끌다가 지금 급격하게 몰락 중이다. 그 실체가 너무 빨리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3.
횡령과 배임, 업무방해, 재물손괴, 절도까지 옹호하면서 여전히 갓진구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본문에 언급한 사례들처럼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나중에 나처럼 이불킥을 하지 말고 빨리 인지부조화에서 탈출하시라.
14.
김작가, 너도 마찬가지라고?? 물론이다.
나는 내 분수를 알고 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또한 내 행동에 대한 책임도 얼마든지 질 각오를 하고 하고 있다.
15.
법적 도덕적 책임 뿐만 아니라 평판이나 심지어 광기의 사이버불링까지 감당할 책임 말이다. 비교적 평화롭던 내 페이스북의 공간도 광기어린 사이버불링의 전장이 되어가서 유감스럽다.
16.
그래도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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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을 안 당하려면 현실 정치와 일정한 정도의 거리를 두고 한쪽 발을 빼는 수 밖에. 두 발을 빼면 비겁한 것이고.

깊이 알면 말려들고 말려들면 망한다. 일관성을 지키려다가 더 망한다. 내막을 모르는 사람이 진실을 본다. 때로는 냉정한 손절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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