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의 대의는 인간사회의 원리가 '마이너스 원리'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방향이 있고 그 방향은 작아지는 방향, 곧 수렴방향이다. 그것은 우주의 원리이며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뭐든 작아진다. 그런데 지금 누가 작아지고 있지? 허다한 오판이 일어나는 이유, 전문가 판단이 모조리 틀리는 이유는 인간들이 커지는 것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반대쪽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금 작아지고 있다. 작아지는 이유는 그 전에 지나치게 커져서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우주의 원리는 밸런스 원리다. 밸런스는 복원된다. 깨지는 방향으로만 작동한다. 우주 안에 오로지 작아지는 한 가지 사건만 일어난다. 커지는 방향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막힌다. 하늘을 날아가는 기구는 공기를 빼거나 무게를 줄인다. 어느 쪽이든 무언가를 줄인다. 우리가 이론적 확신을 가져야 한다. 커지는 것은? 착시다. 제로섬 게임이다. 저쪽에서 작아진 만큼 이쪽이 커진다. 실제로 커진 것은 아니고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겨왔을 뿐, 전체로는 무조건 작아진다. 국민은 일단 흔들어 본다. 흔들리면 더 흔든다. 흔들리지 않으면 포기한다. 이것이 인간의 행동법칙이다. 2월 말에 윤석열 지지율이 약간 올랐지만 그것은 민주당을 흔들어 보려는 심리다. 민주당은 흔들리지 않았다. 별 재미가 없다. 관심은 국힘당으로 옮겨 갔다. 흔들어본다. 흔들렸다. 이종섭 귀국에 황상무 퇴출이다. 반응이 왔다. 그렇다면 만족하고 멈출까? 천만의 말씀. 절대 그럴 리가 없다. 흔들리면 더 흔든다. 왜? 흔드는 재미가 있으니까. 집요하게 흔든다. 조국당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국민은 조국당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그동안 국민의 변덕에 한두 번 속았나 말이다. 조국을 지렛대로 삼아서 윤석열을 흔들고 한동훈을 떨어뜨리는 게임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왜? 흔들리니까 흔든다.
왜 흔들릴까? 거품이 끼어서 흔들리는 것이다. 지지율은 30퍼센트 여당이면 총선에서 90석 나온다. 그런데 170석 주장이 나오니까 90석이 될 때까지 흔들어보는 것이다. 그러니 애초에 거품을 만들지 않았어야 했다. 머피의 법칙이다. 일어날 일이 기어코 일어나는 것. 약점이 있으면 누군가 약점을 찌르는 것. 반응이 오면 더 세게 찌르는 것. 민주당은 정권 뺏겨서 이미 마이너스고 국힘은 정권을 차지해서 플러스 상태이므로 마이너스시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정치를 잘하는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그것은 선수를 두는 것이다. 국민이 하라는 대로 하면? 더 많이 하라고 한다. 국민에게 충성하면? 더 많은 충성을 요구한다. 국민에게 잘해봤자 노무현 된다. 칭찬은 못 듣는다. 윤석열은 안다. 국민이 하라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자. 이태원 참사 사과하라고? 안 해. 만약 그것을 했다가는 잼버리 사과도 해야 할 판. 잼버리 참사를 사과하면 엑스포 유치 실패도 사과해야 하고 김건희 사과도 해야 한다. 사과만 하다가 끝장난다. 이천수 전략을 쓴다. '앞으로 사과할 일이 많을 듯하여 미리 사과해 두겠습니다.' 윤은 한술 더 뜬다. 앞으로 사과해야 할 일이 많을 듯하여 감당이 안 되니까 절대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현명한 생존술이 될 수 있다. 결론을 내리자. 노무현은 선수를 두었다. 먼저 치고 나갔다. 이 경우 잘못되면 사과하면 된다. 후수를 두면? 사과할수록 더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이 후달리는 이유. 제꺽제꺽 사과하니 더 많은 사과를 요구한다. 국힘당은 사과 안 한다. 사과하지 않으니 사과하라고 압박하지 않는다. 언제나 민주당만 매를 맞는다. 이 난국을 타개하려면 선제대응 해야 한다. 먼저 이슈를 던지는 사람은 잘못되어도 수습할 수 있지만 가만히 앉아 곶감 떨어지길 기다리면? 수습 안 된다. 평생 사과만 반복하다가 골병들어 죽는다. 그걸 알고 국힘은 사과를 하지 않지만 대신 선거에 박살나는 거다. 이번 선거는 흔들어서 흔들리는 쪽을 떨어뜨리는 놀이. 누가 떨어질까? 나무에 올라가 있는 자가 떨어진다. 왜 올라갔지? 과거 노풍도 그랬다. 노무현 지지는 가짜고 노무현 몽둥이로 여야를 두들겨 패는게 목적이었다. 노풍이 오래가지 못한 이유는? 두들겨 팰 타겟이 없어서. 이인제 패고, 이회창 패고, 정몽준 패고, 후단협 패고, 동교동 패고 누굴 패지? 조국 지지가 목적이라면 조국 너무 떴다고 견제 들어갈 텐데 윤석열 패는게 유권자의 진짜 목적이므로 조국돌풍은 꺾이지 않는다. 국힘이 아무리 조국을 비방해 봤자 국민은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윤 때리는 몽둥이로는 쓸만하네. |
시민여러분 겁내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