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학교 안에서 처리해야지
외부인이 개입해서 일을 키우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투입하고 라인을 개설하면
투자비용을 회수해야 하므로 사건은 물리학으로 가버립니다.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는 엉뚱한 정치투쟁이 됩니다.
제 3자들이 사건에 개입하여 노력과 관심을 기울인 만큼
뭔가 보상을 받아야 정당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지요.
즉 사건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별도의 논리가 탄생합니다.
그때부터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자체동력으로 갑니다.
군중이 모였는데 이렇게 모이기가 어려운 만큼
이 기회에 뭐라도 저질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거지요.
에너지는 풍선효과로 이리저리 떠돌다가 누군가를 희생시킵니다.
애들은 주변에서 부추기면 엉뚱한 말을 합니다.
원래 청소년들은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돌격앞으로 하면 뛰어갑니다.
싸우다가 죽으면 죽는 거에요.
부족민이 30살을 넘기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사리분별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어른들 몫입니다.
미성년자는 자체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용해되어야 합니다.
사건은 터졌고 언론은 에너지를 소비했고
비용만큼 회수하려고 하고 교육청은 발뺌하려고 하고
교육의 공간은 성역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무개념 교사도 많지만 그건 다른 차원의 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