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026 vote 0 2016.10.11 (23:51:57)

35.jpg 36.jpg 37.jpg

      

    보이는 물체를 보는 것은 정설이다. 물체의 엮여있음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보는 것은 역설이다. 맞물려 있는 매개변수의 수를 세어 매개변수의 수가 많은 데서 매개변수가 적은 쪽으로 가는 에너지의 방향성을 보는 것은 역설이다. 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에너지를 탄생시키는 자궁 말이다. 


    정설은 주인공 히어로가 악당을 죽인다. 역설은 스파게티 웨스턴처럼 악당이 오히려 주인공이 된다. 게임의 규칙을 무너뜨린다. 정설은 집단이 시스템의 힘으로 악당을 이긴다. 자기 방법으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간다. 에너지를 유도하는 절차를 전시해야 한다. 정설은 질서에 복종하고 역설은 질서에 거역하고 이중의 역설은 자기 질서를 만들어낸다.


    당신은 어떤 사물을 보든지 거기서 눈금과 자와 콤파스와 됫박과 천칭저울을 발견해낼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에너지를 조직하고 유도하는 절차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보는 훈련이 관점의 훈련이다. 어떤 것이든 대상 속에 도너츠와 프레첼이 숨어 있다. 천칭이 두 개의 팔을 가지듯이 프레첼은 두 개의 구멍을 가지며 시계추처럼 왕복하면서 교대로 열고 닫는다. 그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성한다. 정치에도, 경제에도, 사회에도 문화에도, 천칭저울 하나씩 있다.


555.jpg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294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3086
3663 진리를 추적하는 방법 3 김동렬 2013-10-17 9258
3662 구조론 최종보고 image 김동렬 2016-10-17 9250
3661 표준모형의 대칭성 깨짐 image 1 김동렬 2013-06-15 9241
3660 끽다거 김동렬* 2012-10-21 9237
3659 구조로 본 블레이크와 볼트 김동렬* 2012-10-21 9232
3658 그것이 그것이다 image 1 김동렬 2016-10-06 9230
3657 구조론의 제안 image 김동렬 2013-06-10 9225
3656 밖이냐 안이냐? image 3 김동렬 2013-07-04 9220
3655 양자와 직관 image 2 김동렬 2013-06-11 9215
3654 공자가 위대한 이유 1 김동렬 2018-07-14 9214
3653 5회의 의사결정 1 김동렬 2013-11-20 9213
3652 스물네가지 문답 image 44 김동렬 2012-01-02 9189
3651 자아와 의식 4 김동렬 2013-12-01 9168
3650 사건이냐 사물이냐 image 2 김동렬 2013-06-26 9165
3649 창의하는 방법 2 김동렬 2014-01-27 9164
3648 존재는 에너지 상태다. 1 김동렬 2013-10-17 9157
3647 관계를 깨달음 2 김동렬* 2012-10-21 9157
3646 완전성으로 창의하라 image 2 김동렬 2013-06-12 9153
3645 돈과 마음은 유혹하지 못한다 5 김동렬 2014-05-12 9152
3644 전여옥 유권자를 고소하다 김동렬 2004-09-24 9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