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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8 vote 0 2024.07.06 (17:25:44)

    에너지가 계를 이루고 한 지점에 몰아주는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구조론의 핵심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계가 있고 계 속 더 작은 단위의 계가 중첩되어 있다. 가장 높은 단위의 큰 계가 전체의 방향을 결정한다. 계는 1이고 계 속의 작은 단위는 2의 대칭이다. 질 1 속에 입자 2가 대칭된다. 입자 2의 개별적인 사정을 무시하고 질 1이 전체를 결정한다. 힘은 입자가 결정하고, 운동은 힘이 결정하고, 량은 운동이 결정한다.


    모든 변화하는 것은 방향전환을 할 수 있도록 높은 단위에서 붙잡아주는 것이 있다. 닫힌계를 걸고 내부에 압력을 만든다. 그것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다르마다. 그것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직관할 수 있다. 높은 단위를 장악한 사람은 포지셔닝의 우위에 선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있다. 그것이 없는 사람이 동기를 찾아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자기 일에 타인을 개입시킨다.


    1. 세상을 움직이는 엔진이 있다. 그것은 이기는 힘이다.
    2. 인간의 행동은 엔진을 다루는 것이며 그것은 짊어진 짐이다.
    3. 힘이 있으면 짐이 있다. 권리가 있으면 의무가 있다. 힘과 짐은 동전의 양면이다.
    4. 인간은 계에 압력을 걸어 힘을 조직하고 그 짊어진 짐을 내려놓는 다르마의 길을 가야 한다. 힘의 방향은 정해져 있으므로 인간은 직관할 수 있다. 힘이 있고 직관할 수 있는 사람은 자존감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메타인지다.
    5. 소속된 계가 없고, 압력이 없고, 힘이 없으면 짐도 없다. 내려놓을 짐이 없으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메타인지가 안 되는 사람은 이곳저곳을 찔러대며 상대의 반응을 구하게 된다. 그것이 소인배의 동기다.


    자신이 소속된 계와, 계 내부에 걸린 압력과, 그 압력을 조절하는 이기는 힘, 압력이 개인에게 집중되는 짊어진 짐, 그에 따른 에너지의 방향성, 에너지의 방향성을 읽어 의사결정에 성공하는 직관, 사건의 전체과정을 한 줄에 꿰어 직관하는 사람의 자존감과 자신의 그러한 의도를 알고 있는 메타인지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다르마의 길이다. 소인배는 그러한 연결이 안 되므로 동기부여를 찾아 다른 사람을 집적거린다.


    힘과 짐과 도움


    힘의 반대는 짐이다. 힘과 짐은 동전의 양면이다. 힘은 반대쪽에서 보면 짐이다. 힘은 모아서 집중하는 것이고 짐은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힘은 활시위를 잡아당기고 짐은 그것을 놓는다. 화살은 날아간다. 인간은 짐을 내려놓으면서 짐의 무게만큼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짐을 진 사람이 힘을 가진다. 짐이 없는 데도 힘이 있다면 남의 힘을 자기 것인 양 속이고 있는 것이다.


    짐의 반대는 도움이다. 권력은 힘이면서 동시에 짐이다. 인간은 짐을 내려놓으면서 권력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권력을 휘두르면 권력이 사라진다. 그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힘이 없으면 도움을 구한다. 사람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동기는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사랑과 행복과 쾌락과 성공과 명성은 힘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고자 하는 레토릭이다.


    다르마는 짐이다. 짐은 내려놓아야 하므로 다르마의 길은 정해져 있다. 인간의 의사결정은 짐을 내려놓거나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어른은 짐을 내려놓고 어린이는 도움을 구한다. 짐을 내려놓을 뿐 스스로 짐을 질 수는 없다는 것이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다. 황소의 잔등에 실린 짐은 주인이 실은 것이다. 짐은 압력이고 압력은 집단이라는 닫힌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권리 - 이기는 힘.. 집단을 압박.. 깔때기 입구.. 의사결정을 한다.
    의무 - 짊어진 짐.. 집단의 압박.. 깔때기 중간.. 정해진 길을 간다.
    동기 - 남의 도움.. 집단에 소속.. 깔때기 출구.. 길을 찾으려 한다.


    인간은 짐을 지고 있다. 집단에 소속되어 집단의 압박을 받고 있다. 환경에 소속되어 환경의 압박을 받고 있다. 영역과 세력의 압박을 받는다. 짐을 내려놓고, 집단을 떠나고, 영역을 잃고, 세력을 잃으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게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이 발이 땅에 닿지 않아 허우적대는 것과 같다. 힘이 있어도 사용할 수 없다. 반드시 자신을 붙잡아주는 매개가 있어야 한다.


    어린이는 짐이 없거나 희미하다. 어떻게든 사고를 쳐서 자신이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고 한다. 관종이 어그로를 끄는 이유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메타인지다. 다르마가 없어 메타인지가 안되는 사람이 자신의 소속을 찾아 다르마를 따내려는 것이 동기부여다. 사랑, 행복, 쾌락, 오복, 천국 따위를 떠들지만 다르마를 잃었다는 확인사살이다.


    다르마의 실천


    이기는 힘의 반대는 짊어진 짐이다. 다르마는 내려놓아야 할 짐이다. 인간은 집단의 일원이 되는 순간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 환경의 일부가 되는 순간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 인간은 환경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집단을 떠나서 살 수 없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집단을 해체한다면 다르마를 어기는 자기부정이다. 기독교인이 원죄를 지듯이 다르마 짊어지기를 부정할 수 없다.


    다르마는 집단 속에서, 환경 속에서, 역사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책임이자 갚아야 할 빚이다. 권리가 있으므로 의무가 있다. 다른 사람의 자궁을 빌려 태어났으므로 아기를 만들 의무가 있다. 열매는 꽃을 부정할 수 없고, 꽃은 잎을 부정할 수 없고, 잎은 줄기를 부정할 수 없고, 줄기는 뿌리를 부정할 수 없다. 후건은 전건을 부정할 수 없다. 자신은 그것의 일부이다.


    집단은 압력이 걸려 있다. 환경은 압력이 걸려 있다. 역사는 추동력이 걸려 있다. 압력을 더할 수는 없고 덜어낼 수는 있다. 짐을 늘릴 수는 없고 줄일 수는 있다. 짐은 다른 사람이 내 등에 올린다. 스스로 자기 머리에 왕관을 올려놓을 수는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압력을 줄이는 결정이다. 그러므로 답은 정해져 있다. 역사는 정해진 길을 간다. 인간은 모양 좋게 연출할 뿐이다. 


    의사결정은 짐을 내려놓는 것뿐이므로 짐이 없거나 모른다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어서 답답해진다. 짐을 찾으려고 다른 사람을 자극하면 집단 내부의 압력이 증대되어 짐을 찾을 확률이 증가하지만 혼란해진다. 환경을 파괴하여 지구를 온난화시켜야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식이다. 동기는 사람을 흥분시킨다. 집단이 흥분하면 압력이 증대된다. 서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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