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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02 vote 0 2024.10.26 (12:13:25)

    물리학과 연결되지 않는 관념적인 주장은 일단 거짓말로 보면 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당쟁은 식민사관과 독재사관에 의해 왜곡된 것이다. 우리 때나 지금이나 교과서는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식민사관은 '조선 놈들은 별수 없다'는 근거를 찾아내려 한다.


    서구인들이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일본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다닌다고 보고했다. 코르셋을 착용하지 않다니 미개한 야만인이 아닌가? 일본인들이 조선에 왔을 때도 똑같이 말했다. 조선 여인들은 가슴을 드러내고 다닌다며 사진을 찍어 엽서로 발행했다.


    편견을 가지고 나쁜 그림을 찾으려고 혈안이 된 것이다. 당쟁은 역사왜곡을 의도하는 일본 관변사학자들의 먹잇감이었다. 독재사관도 같다. 왕권 = 대통령 권한. 신권 = 야당으로 대립구도를 만들었다. 당쟁은 신권강화가 목적이고 신권은 신민당이라는 암시다.


    이런 빌어먹을 짓이 아직도 통하고 있다. 왜 당쟁이 일어났는가? 본질은 토지다. 한반도에는 구리가 산출되지 않으므로 화폐발행이 불가능했다. 조선 후기 상평통보는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한 구리로 만들었다. 토지가 곧 화폐인데 조선 초에는 일본과 비슷했다.


    일본은 260명의 다이묘가 갈라먹고 고려는 수십 명의 귀족이 갈라먹었다. 조선 중기까지 이어졌는데 예컨대 해남 땅은 모두 윤씨 가문 땅이고 노비를 수백 명 거느리고 있으며 사또는 먼저 윤씨 가문에 인사를 드려야 했다. 남인 귀족의 위세가 왕을 능가한 거다.


    땅부자 남인들이 서울의 왕을 우습게 보는 게 퇴계 이원론이다. 이원론인 이유는 왕과 귀족이 권력을 나눠먹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발한 게 율곡 일원론이다. 권력은 왕이 독점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곧 귀족을 제끼고 사대부가 토지를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당쟁의 본질은 누가 땅을 차지하는가다. 당쟁의 명수 송시열이 데뷔했는데 청나라와 대결하며 왕권강화 구실로 남인 귀족의 토지를 빼앗은 것이다. 송시열 인기가 왕을 능가하자 남인에 의해 탄핵되었다. 삼년상이니 일년상이니 하는 것은 결국 토지쟁탈전이다.


    귀족의 토지를 빼앗으려면 법치를 실시해야 한다. 법치를 시행하면 왕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일년상이 된다. 귀족을 치기 위한 법치가 왕실을 치는 모순이 발생하자 송시열이 토사구팽 된다. 송시열의 괴산 화양동 서원은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이었다.


    화양동 서원 주변 70리 안에 주막을 못 짓게 했는데 그것은 영남 선비 돈을 털어먹자는 것이다. 탄핵될밖에. 성리학은 핑계고 본질은 돈이다. 정여립이나 이인좌는 얼굴마담일 뿐, 결국 서울 선비와 지방 귀족의 대결, 당연히 임금과 가까운 서울 선비가 이긴다.


    이 게임은 임금을 틀어쥔 쪽이 이긴다. 한 치라도 임금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 이긴다. 김건희가 이기고 윤핵관이 이긴다. 윤석열 집에 드나드는 사람은 지고 코바나 컨텐츠에 출입하는 자가 이긴다. 더 많은 시간을 일인자와 붙어 있는 쪽이 무조건 이기는 구조다.


    틀린 생각 – 당쟁은 성리학 이념 차이 때문에 일어났다. 당쟁은 선비들의 친목질이었다.


    바른 판단 – 당쟁은 귀족과 선비의 토지쟁탈전이었다. 화폐가 보급되자 당쟁이 사라졌다.


    당쟁도 사라지고 세도정치로 간 것은 상평통보 때문이다. 당쟁의 본질은 선비가 임금을 끼고 귀족의 토지를 빼앗는 것인데 권력이 토지에서 화폐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망했다. 시장의 돈이 선비의 지식을 대체하자 선비가 무용지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성리학의 본질은 토지귀족이 어떻게 아랫것들을 단속하여 가문의 평화를 유지하느냐다. 퇴계의 경이라는 것은 윗사람을 섬기는데 모범을 보이는 방법으로, 아랫사람으로부터 섬김을 받아서 토지를 지켜라는 가르침이다. 이는 노예중심 봉건질서 유지 방법이다.   


    화폐가 도입되자 성리학도 용도폐기가 된 것이다. 탕평책은 시골귀족과 서울선비가 서로 싸우게 만들어 다 죽으면 임금이 먹는 갈라치기 기술에 불과하다. 노론이 잡은 것은 청나라와의 대결구도 때문인데 영조 이후 청과 친해져서 노론을 견제한 것이 본질이다.


   사람이 생각의 차이로 싸운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결국 돈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싸울 때는 그나마 나았고 싸움마저 없어지자 망했다. 화폐가 보급되자 벼슬도 화폐로 거래할 수 있게 되어 선비가 공부할 필요가 없다. 성리학은 결국 토지관리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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