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만남이다 세상은 만남으로 되어 있다. 밖에서 만나는 것을 관계라고 하고, 안에서 만나는 것을 구조라고 하며, 시작에서 종결까지 완전한 만남을 사건이라고 하고, 만나서 충돌하는 것을 의사결정이라고 하고, 만남을 일으키는 조건을 원인이라고 하며, 만나서 충돌한데 따른 변화를 결과라고 한다. 만나게 하는 힘이 에너지다. 만남이 일어나는 과정이 메커니즘이며, 메커니즘에 에너지가 태워진 것이 시스템이다. 만나서 충돌을 일으키고 의사결정하는 핵심이 구조다. 만남의 순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하나의 사건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가지 매개변수로 이루어진다. 세상은 만남을 연출하는 구조와 메커니즘과 시스템과 에너지로 되어 있다. 이 말은 외따로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모든 존재는 적절히 겹쳐 있고 걸쳐져 있다는 말이다. 어떤 것이 어떤 성질을 가지는가는 어떻게 만나는지가 결정한다. 만유는 만남이라는 연결고리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연결이 끊기고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대칭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겹쳐지는 지점에서 대칭된 둘은 토대를 공유하며 이는 구조의 모순을 일으키고 의사결정은 그 모순의 해소다. 둘이 만나는 방식이 존재의 성질을 결정할 뿐 사물 자체의 고유한 속성은 없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은 서로 다른 만남의 형태이며 깊이 만나는가 혹은 얕게 만나는가에 따라 구분된다. 사건의 출발점에서 질로 깊게 만나며 종결지점에서 량으로 얕게 만난다. 세상 모든 것이 만남과 연결이며 소금이 짜고 설탕이 달고 과일이 붉고 바다가 푸른 것은 만나는 방식의 차이다. 존재가 어떤 성질을 가지는지는 외적으로 어떤 환경과 만나는가의 관계와 내적으로 어떤 형태로 만나는가의 구조가 결정한다. 만나는 방식을 바꾸면 불변의 금이 왕수에 녹고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불에 타고 짜다는 소금이 싱거워진다. 만나는 방식을 바꾸어서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은 희망적이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환경에 속하며 다른 구조를 건설할 때 인간은 변하고 세상은 변한다. 근원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를 계에 가두면 구조가 발생한다. 에너지는 스스로 움직인다. 움직이면 충돌하여 교착되고 나란해지면 멈춘다. 우리는 에너지를 적절히 가두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외적 관계를 내적 구조로 바꿀 수 있다. 관계의 상대성을 구조의 절대성으로 바꿀 수 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서대로 적절히 디자인하여 에너지의 회로를 꾸밀 수 있다. 컴퓨터처럼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할 수도 있다. |
"외따로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모든 존재는 적절히 겹쳐 있고 걸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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