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09 vote 0 2024.01.30 (15:14:30)

    커다란 몽둥이를 휘두른다면 효율적이지 않다. 작은 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작은 총알과 더 작은 레이저도 괜찮다.


    현대의 과학문명은 나노단위로 조절한다. 진보나 보수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조절해야 한다. 조절의 세계관이 아니면 안 된다.


    누가 조절하는가? 주체가 객체를 조절한다. 주체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는 주체의 사고방식이 아니면 안 된다.


    긍정주의, 낙관주의, 진보주의, 보편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막연한 긍정과 낙관이 아닌 조절의 긍정과 조절의 낙관이라야 한다.


    우리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선택은 받는 자 입장이다. 주는 자는 조절한다. 주는 사람의 조절하는 힘이 권력이다.


    ###


    힘은 힘이 있다. 우리는 힘 앞에서 감탄한다. 힘은 매력이 있다. 우리가 힘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에너지는 내부에 감추어져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이 인류가 저지르는 모든 오류와 실패의 원인이다.


    메커니즘 안에서는 에너지의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힘을 끌어내고 대칭시켜서 이기는 쪽에 전체를 연동시키면 강력해진다.


    쉬고 있는 사람은 힘이 없다. 벌떡 일어나서 힘을 모으면 강해진다. 갑자기 강해지는 것이 힘이다. 힘의 매력은 조절에 있다.


    힘은 흩을 수도 있고 모을 수도 있다. 잘못 모으면 교착된다. 흩지도 말고 꼬이지도 말고 한 방향으로 연동시키면 증폭된다.


    ###


    궁수는 먼저 활시위를 활몸에 매긴다. 화살을 활시위에 건다. 힘은 숨어 있다. 광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한 방향으로 정렬해야 한다. 궁수와 활과 활시위와 화살과 과녁이 다 만나야 한다.


    궁수는 활몸과 활시위를 50 대 50으로 대칭시켜야 한다. 둘은 서로 평등해야 한다. 서로 마주 봐야 한다.


    의사결정은 마주 보는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하나가 이기고 하나가 져서 의사결정한다.


    힘이 강해지는 것은 연동시키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정렬과 대칭과 연동의 메커니즘이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867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8623
6655 후단협의 쓰레기들의 작태(프레시안) 김동렬 2002-11-12 17816
6654 정몽준 폭탄’이 터졌지만 승리는 우리 것이다 김동렬 2002-12-19 17811
6653 -인터넷시대의 카이사르 노무현- 김동렬 2002-12-18 17811
6652 [서프라이즈펌] 민새의 묘비명.. 놀램 2002-11-23 17808
6651 시험에 든 한국의 민주주의 image 김동렬 2002-10-21 17807
6650 비트코인 혁명의 시대 살아남기 image 5 김동렬 2017-12-10 17798
6649 까마귀 날자 몽 돌아왔다. image 김동렬 2003-06-27 17777
6648 수고하셨습니다 동렬박사님 폴라리스 2002-12-19 17755
6647 한화갑의 내각제 논의 문제있다. 김동렬 2003-01-14 17735
6646 [서프펌] 읽는 순간 소름이 -_-;; 왕소름 2002-12-06 17719
6645 정동영 대박이다 image 김동렬 2004-01-12 17705
6644 구조론의 출발점 image 김동렬 2014-04-05 17701
6643 사슬과 고리 image 김동렬 2013-06-18 17700
6642 구조의 모형 image 1 김동렬 2011-06-28 17672
6641 대구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image 김동렬 2003-08-20 17668
6640 몽골은 왜 몰락했는가? 김동렬 2005-11-07 17655
6639 미늘은 시퍼렇게 날을 세운채 기다리고 있는데 김동렬 2003-05-23 17643
6638 포항 구룡포 호미곶 image 김동렬 2002-09-14 17634
6637 Re..권영길때매 걱정이 태산이 됨 손&발 2002-12-04 17627
6636 강금실의 황금시대는 오는가? image 김동렬 2003-07-20 17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