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45 vote 0 2019.09.24 (14:09:27)

     다시 정리해보는 글입니다


    엔트로피는 외력의 영향이 없는 닫힌계 안에서 사건이 저절로 굴러갈 때 그 동력이 내부에서 자체조달 되는 과정에서 그만큼 자원이 소모된다는 것이며, 그러므로 그 자원의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이너스 방향으로만 사건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구조론은 하나의 사건 안에서 그러한 세부적인 의사결정이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형태로 5회에 걸쳐 일어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그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외부에서 밀어주면 가능하다.


    그러나 언제나 외부의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면서 살 수는 없다. 결혼하고 독립하면 갑자기 힘들어진다. 닫힌계 안에서는 뭐든 자체조달이 되어야 하므로 가능성의 범위는 극단적으로 좁혀진다. 내부에서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반드시 외부개입이 필요하다. 내부에서 저절로 되려면 진작에 되었지 지금 갑자기 그것이 되겠는가? 내부적으로 계는 평형상태이며 그 상태는 안정된 상태다. 그러므로 뜬금없이 무슨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만약 그런데도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외부의 도움을 구할 수 없다면 내부에서 외부를 만들어내야 한다. 원인은 결과의 바깥에 있다. 원인은 항상 외부에 있다. 내부의 100을 움직이려면 외부의 100이 필요하다. 내부에서 외부를 만들어내야 한다. 몸통 안에서 외부를 만들어내야 한다.


    몸통을 상체와 하체로 나눈 다음 하체는 외부인 상체의 도움을 받고 상체는 외부인 하체의 도움을 받는다. 상체를 다시 둘로 잘라 오른팔과 왼팔로 나눈 다음 왼팔은 오른팔의 도움을 받고 오른팔은 왼팔의 도움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겨우 가능하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5회에 걸쳐 내부 쥐어짜기가 반복된다. 물론 사건 전체적으로는 반드시 외부의 협력이 필요하다. 눈곱만큼이라도 외부가 있어야 한다. 닫힌계 밖에서 1의 에너지가 가해지면 내부는 101이 된다. 이 상태는 불안정한 모순상태다.


    내부가 50대 50으로 평형일 때 나머지 1이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사건이 진행된다. 그 1이 하체에 붙으면 상체가 움직이고 왼팔에 붙으면 오른팔이 움직이고 어깨에 붙으면 팔목이 움직이고 손목에 붙으면 손가락이 움직인다.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처음 에너지는 확산방향이다. 외부에서 1이 작용하면 내부는 수렴방향으로 바뀌면서 50 대 50이 된다. 남는 1은 중앙으로 가서 코어를 형성했다가 다시 코어를 움직인다. 최초 계가 성립되며 에너지의 확산방향에서 수렴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질이다.


    코어를 이루는 것이 입자, 코어가 50 대 50으로 대칭된 양 날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힘, 코어가 움직이는 것이 운동, 그 과정을 통해 에너지가 다시 외부로 배출되는 것이 량이다. 닫힌계는 완전히 닫힌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닫힌 것이다.


    변화는 이런 원리로 일어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9.25 (09:47:06)

"외부의 도움을 구할 수 없다면 내부에서 외부를 만들어내야 한다."

http://gujoron.com/xe/1126680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855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8520
2335 보편성과 특수성, 일반성과 다양성 김동렬 2020-12-31 4273
2334 제프 쿤스 그리고 4 김동렬 2019-05-18 4272
2333 방사능 오염수의 진실 김동렬 2023-05-16 4269
2332 길 힘 법 김동렬 2023-06-06 4266
2331 혼노지의 변 김동렬 2021-02-16 4266
2330 확률을 믿어라 2 김동렬 2018-11-28 4265
2329 김기덕, 어떤 천재의 최후 김동렬 2020-12-12 4264
2328 힘과 운동에 대하여 2 김동렬 2018-09-21 4264
2327 마음은 바다를 건넌다 2 김동렬 2019-02-14 4263
2326 윤석열 한동훈 사금갑 전쟁 김동렬 2023-12-26 4262
2325 내시균형 엔트로피 구조론 3 김동렬 2023-04-04 4262
2324 이재명과 유승민 김동렬 2021-07-17 4262
2323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타이거 3 김동렬 2021-02-21 4262
2322 사랑은 거짓말이다 김동렬 2023-06-03 4261
2321 레깅스가 민망하다? 1 김동렬 2019-04-07 4261
2320 아는 것은 분류할 줄 아는 것이다 1 김동렬 2018-09-27 4261
2319 의도를 읽히면 망한다 김동렬 2023-12-21 4258
2318 공격과 수비 3 김동렬 2021-09-23 4256
2317 진중권 잔대가리 윤석열 멸망 1 김동렬 2021-07-14 4256
2316 전율하는 인간 김동렬 2023-10-09 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