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필자가 잘못된 대응을 한 경우는 깊이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리한 뉴스는 외면하거나 깊이 들여다보지 않게 된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정치기사에 연연하다가는 암 걸리는 수 있다. 진보편이나 보수편에 서지 말고 진리의 편에서 바르게 판단하려는 야심이 필요하다. 애초에 그럴 마음을 먹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도 호르몬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결심하지 않으면 호르몬에 지배되어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대개 친구따라 한 쪽으로 편향되고 만다. 아니면 스트레스 받아 수명이 단축된다. 구조론을 하게 된 이유는 처음부터 그럴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딩때 교과서를 받았는데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다는둥 개소리를 잔뜩 써놨더라. 이것들이 단체로 미쳤나? 억장이 무너지는 판이다. 말단의 교사에게 따져봤자 허무하다. 문교부가 미친 거다. 한국만 그렇겠는가? 인류가 단체로 미친 거다. 옛날에 동녘사간 철학사전이 있었는데 문장이 괴상하다. 불필요한 수식어를 잔뜩 써놨다. 그냥 김일성이라고 하면 되는데 민족의 태양이시며 하고 괴상한 말을 갖다붙이는 식이다. 수준이하다. 한국만 그랬겠는가? 그게 동구 공산권 공통의 괴상한 짓이다. 희랍인 조르바에 나온다. 그냥 말을 하면 되는데 대화 중에 갑자기 성모마리아 운운하며 주문 비슷한 종교집단의 말을 끼워넣는다. 말 끝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는 식이다. 이런 봉건시대 등신들과 대화를 계속해야 하나? 기본이 안 되어 있다. 어떤 부분이 틀린게 아니다. 총체적으로 이건 아니잖아. 수준이하다. 언어가 틀렸다. 나는 사람들과 달랐다. 아닌건 아닌 거다. 말의 내용이 틀린게 아니라 말뽄새가 틀렸다. 다들 그런 식으로 말을 사용하고 있다니 희망이 없다. 나와 세상 사이에 거대한 장벽이 서 있다. 소통은 실패다. 사방이 꽉 막혀 있다. 말하는 방식이 틀렸다. 그래서 연구했다.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지. 그래서 만든게 ~라고 한다의 법칙이다. 선생님이 개소리를 할 때는 혹은 문교부에서 만든 교과서에 개소리가 씌어져 있을 때는 뒤에 라고한다를 붙여보는 것이다. 그러자 훌륭하게 말이 되었다. 어? 납득이 되잖아.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리가 없지만 이긴 걸로 한다고 하면 말이 된다. 그렇게 나는 냉소주의자가 되었다. 라고한다를 붙이면 무슨 말이든 그래!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하는게 맞지. 하기야 당신도 먹고 살아야 하니깐. 이렇게 된다. 교과서는 말한다. 이순신 장군님은 훌륭하다. 나는 이렇게 듣는다. 우리는 이순신이 훌륭하다는 걸로 함 밀어본다. 국가주의다. 이 쪽으로 함 가본다. 교과서는 말한다.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듣는다. 우리나라는 충효를 강조하는 걸로 함 가본다. 이 수법 먹히잖아. 이런 식으로 삐딱해져 갔다. 이는 대상의 수동적 사실이 아니라 주체의 능동적 행위로 본 것이다. 세상을 그곳에 놓여 있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행위하는 능동적인 존재로 보는 것은 중요한 태도의 전환이다. 수동적 존재는 그냥 눈으로 보면 되지만 능동적 행위는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한다. 장단을 맞추기다.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를 여럿 수집했는데 지금은 거의 잊어먹었다. 그 중에 하나가 '위하여가 아니라 의하여'다. 방학때 나누어주는 탐구생활 책이었던가 싶은데 학이 냇가에서 한쪽다리를 들고 서 있는 이유는 체온을 절약하기 위하여서란다. 위하여? 위한다? 문장이 이상하잖아. 위한다는 표현 들어가면 다 이상하다. 두드러기가 날 것만 같다. 이건 아니잖아. 어색하잖아. 어폐가 느껴진다. 위하기는 뭘 위해? 위하다는 미래를 가리킨다. 미래는 어떤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인과법칙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것이다. 미래를 과거로 돌려치기 이래도 되나? 그런 엉터리 말습관은 한국어에 없어야 한다. 말을 그따위로 하면 안 된다. 의하여라고 해야 한다. 특히 과학적인 기술은 위하여라는 되도 않은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 기본이 안 된 것이다. 과학자들이 국어시간에 뭐했나? 인과법칙과 안 맞잖아. 필자의 남다른 언어감각이다. 관찰해 봤는데 닭도 비둘기도 거위도 참새도 한쪽다리를 들고 서 있더라. 물론 키가 큰 새가 더하다. 체온절약의 목적이 아니라 원래 한쪽다리로 서는게 더 편하다. 새발을 보라. 발가락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두 다리에 체중을 균등하게 분배하기가 힘들다. 그러면 뇌가 피곤하잖아. 운동장에 두 다리로 가만이 서 있으면 괴롭잖아. 그래서 다들 짝다리 짚고 서 있잖아. 딱 봐도 아니잖아. 이런건 3초 안에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인들은 기초가 안 된 것이다. 인간의 언어가 문제라는 사실은 3학년 때 국어사전 찾기 하다가 알았다. 4학년때의 일이었다. 자석에 쇠붙이를 붙이는 실험을 했다. 결과를 발표하라는데 다들 선생님이 원하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나의 답변은 자석과 쇠 사이에 어떤 힘의 방향성이 있다는 거였는데 나름 괜찮은 답변이라고 생각했다. 아 이거 멋진 말인데 하고 스스로 감탄하였던 것이다. 자뻑했던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틀렸어 하고 화를 냈다. 선생님의 답은 자석이 쇠를 당긴다는 것이었는데 나는 납득하지 못했다. 그게 그말이잖아. 동어반복이잖아. 자석이 쇠를 당기는 실험을 해놓고 결과가 자석이 쇠를 당기는 것이라니. 하나마나한 말이잖아. 말투가 전혀 과학적이지 않잖아. 표현이 근사하지 않다구. 촌스럽게 말이야. 당긴다는게 뭔데? 뭘 어쩐다는 거야? 당기는 것의 정체를 말하라고. 당기려면 잡아야 하는데 어떻게 잡지? 당긴다는 말은 비과학적 언어사용이라고 여겨졌다. 그럴 바에 실험까지 할 필요가 있나? 예컨대 줄을 당기는 실험을 하고는, 어라? 줄이 끊어지지 않네. 실험결과 발표. 줄은 질기다. 끝. 이딴 식으로 할거면 실험 따위 필요없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전자기력을 찾아내겠냐구? 줄을 당긴다면 실제로는 전자기력을 당기는 것이다. 배후의 존재를 들춰야 한다. 나중에 자기장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뭔가 근사하잖아. 이건 납득되는 거라고. 자석과 쇠 사이에 공유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자기장이며 자석에 쇠붙이를 붙이는 실험의 목적은 자기장의 존재를 알아내는 것이어야 하는 거라고. 자기장은 명사고 당긴다는 동사인데 동사로 말하면 안 되고 명사로 말해야 폼 나는 거라고. 과학냄새 나잖아. 그래서 나는 알았다. A와 B 사이에는 공유하는 C가 반드시 있다. 그것이 모든 논리의 궁극적인 근거다. 이것이 메커니즘이고 모든 지식은 메커니즘으로 설명되어야 하며 메커니즘의 꼴을 갖추지 않으면 아예 배제해야 한다. 위하여는 일단 메커니즘이 아니므로 무조건 아웃이 된다. 학이 체온을 절약할 목적으로 한 다리로 선다? 이게 메커니즘이냐고? 뇌가 체중을 분배하여 균형을 잡는데는 한 다리로 서는게 더 편하다. 이건 메커니즘이다.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는 내부구조가 있다.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이 있어야 하는 거다. 조절장치가 있어야 메커니즘이다. 예컨대 기압골이 통과한다고 치자. 저기압과 고기압이 있고 그 사이에 조절이 된다. 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메커니즘이 있다. 해수온도가 올라가서 더운바람이 공급되면 태풍은 특정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밸런스와 축의 구조를 갖추었다. 국어사전은 이 기준에 맞추어 새로 써야 한다. 그게 없으면 일단 언어가 아니고 더욱 지식이 아니다. 이후 세상이 같잖게 보였다. 선생님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듣지 않게 되었다. 문교부 말은 보나마나 개소리다. 인류의 말은 죄다 헛소리다. 그러고 보니 사는게 허무하다. 세상과 친구먹을 생각이 사라졌다. 바보들과 같은 편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지. 이걸로 부족하고 더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야겠다. 뭐 없나? 린네의 분류법을 배웠는데 생물은 린네가 분류했고 나는 무생물을 분류하기로 한 것이 구조론의 시작이다. 분류 쉽다. 이름 붙이기 놀이다. 고 2 때다. 그 이전에 메커니즘이라는 툴을 가지고 있었다. 뭐든 메커니즘으로 봐야 말이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린네가 종속과목강문계 일곱단계로 분류했으니 나도 7단계로 가보자. 물리, 물질, 물성, 물상, 물체, 물건, 연필. 눈앞에 있는 연필을 놓고 대략 분류해봤던 거다. 그런데 왜 ‘물’자가 반복되지? 이것저것 분류해 봤는데 6단계나 4단계 사이에 끊어진다. 되돌아온다. 5단계로 정리했다. 물리에서 물질이 나오고 물질에서 물성이 나오고 물성에서 물상이 나오며 물상에서 물체가 나온다. 이 안에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안에 인과법칙이 작동한다. 하나의 의사결정단위를 이루고 있다. 원리가 작동하면 균일해지고 균일하면 하나가 되며 그것은 바탕에 기초로 깔리게 되어 물질을 이루니 물리에서 물질이 나온다. 그 바탕이 외부와 만나면 내부의 성질을 드러내게 되니 이는 물성이다. 성질에 따라서 모습이 결정되면 물상이다. 우리가 최종으로 접촉하는 것은 물체다. 관측자와 거리차이로 구분된다. 물체는 인간과 접촉해 있다. 물상은 멀리서 간접으로 보고 물성은 대상에 숨어 있다. 끌어내는 절차가 있다. 물질은 바닥에 깔려 있다. 물리는 더 먼 곳에서 모든 것을 통일한다. 전체가 하나의 전개과정이다. 곧 사건을 이룬다. 사건의 진행단계에 따라 물리, 물질, 물성, 물상, 물체다. 원리, 실체, 속성, 모습, 개체를 이룬다. 우리는 이 순서를 뒤집어 먼저 개체에 접근하여 모습을 파악하고 내부 속성을 들춘 다음 바탕의 실체를 알아내고 배경의 원리에 이르러 그것을 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되지? 왜 다섯이지? 그게 문제였다. 세상이 메커니즘으로 되어 있고 메커니즘은 다섯 단계에서 끊어진다. 메커니즘은 언어감각으로 알아낸 것이다. 인간의 언어가 A와 B를 연결하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유는 거기에 맞추어 진행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주어와 목적어를 동사로 연결하는게 인간의 언어다. 그게 메커니즘이다. A와 B를 제시하고 둘을 연결하는 토대를 제시하면 논리다. 그 구조가 없으면 말이 아니고 개소리다. 영어나 한국어나 약간 다르나 같다. 동사가 주어와 목적어를 연결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영어가 안 된다. 동사를 조사처럼 보조적으로 인식하니 될 리가 없다. 나는 학교 간다든 나는 간다 학교든 같다. 영어나 한국어나 감각적으로 같게 느껴져야 한다. 대칭을 따라 연결연결 하는 것이다. 말을 똑바로 하면 문제는 거의 풀린다. 이건 감각적으로 알아낸 것이고 원리적으로 알아야 한다. 제논의 궤변에서 힌트를 얻었다. 우주 안에 움직이는 것은 없다. A에서 발생하고 B에서 소멸한다. A와 B를통일하는 C의 존재가 전제된다. 다른건 그냥 알게 되지만 이건 머리가 깨지도록 생각을 해봐야 한다. 존재의 성질은 대상 내부에 있을 수 없고 둘 사이의 관계에 있어야 한다. 제논의 궤변은 내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아킬레스와 거북이 사이를 1/2로 계속 잘라도 내부를 자르고 있다. 원자를 계속 쪼개고 있다. 분자에서 원자로 양성자로 소립자로 쿼크로 자꾸 쪼갠다. 양파껍질을 계속 깐다. 이건 아니잖아. 답은 안과 밖의 경계면에 있는 것이다. 그 경계에 무엇이 있는가? 좌표가 있다.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제 3자 곧 관측자의 존재다. 관측자가 없으면 아킬레스와 거북이 중 어느 쪽이 앞섰다 하는 개념은 원리적으로 불성립이다. 우리는 좌표에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그린다. 좌표를 그렸다. 반칙이잖아. 제 3자가 개입했다. 왜 좌표가 거기에 가 있어? 좌표야 좌표야 너 지금 남의 집에서 뭐하니? 속임수다. 부당하게 개입한 좌표를 제거해놓고 보자고. 아킬레스가 거북이 뒤에서 쫓아간다는 개념은 불성립이다. 진실은? 아킬레스와 거북이는 둘이 서로 가까워진다. 이는 무조건이다. 어느 쪽이 더 많이 움직였지? 그런거 없다. 그걸 상정하는 즉 부당한 개입이다. 아킬레스가 가든 거북이 가든 완전히 같은 것이다. 우주 안에 두 점이 있는데 어느 쪽이 많이 움직이든 전혀 차이가 없다.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뒤쫓아가는 거나 둘이 한 방향으로 모이는 것이나 같다. 유레카를 불렀다. 공간의 좌표를 제거하고 관측자를 제거하고 순수한 상태. 최소화 된 상태로 보라. 맥주는 엿기름, 물, 호프만 남겨두고 다 제거하라. 딸기와인 체리와인 다래와인 머루와인 이런 것은 와인이 아니다. 아닌 것을 배제하라. 엄격하게 가야 하는 거다. 근본의 근본이다. 구조론은 언어감각+주체의 관점+메커니즘 발견+인과관계 위주 사건분류+관측자의 개입이 없는 순수한 상태의 조건에 대한 깨달음으로 완성된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이 어수룩하기 짝이 없는 세상을 이겨먹을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영화 트루먼 쇼에서 짐 캐리는 여러가지 단서를 모아서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건 아니잖아. 우리는 공간이라는 좌표 위에 올려져 있는 사물을 관측하므로 원초적으로 잘못되고 만다. 좌표는 고정된 것이며 그것은 가상의 관념이며 자연에 없는 거다. 아닌 것을 완전히 배제하면 사건의 메커니즘이 드러난다. 최소화 된 상태에서 포착된다. 관측자 개입을 배제해야 한다. 좌표를 제거해야 한다. 공간마저 제거해야 한다. 그때 순수한 자체논리가 드러난다. 그것은 구성소들 간의 관계다. 어떤 둘의 만나는 방식이 정보를 획득한다. 어떤 것이 어떤 성질을 가진 이유는 둘이 만나는 방식 때문이지 좌표의 어디에 위치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여자라는 남자라는 부자라는 빈자라는 강자라는 약자라는 흑인이라는 백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태어난다. 좌표에 붙어서 태어난다. 애초에 틀려버렸다. 가짜다. 성별도 피부색도 계급도 신분도 지위도 모두 제거하고 오로지 둘의 상대적인 관계만 가지고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 진정한 출발점을 탐색해야 한다. 위신도 체면도 열등의식도 트라우마도 모두 버려야 인간은 호르몬에 지배된다는 진실이 드러나는 거다. 성격이니 잠재의식이니 하는건 대체로 개소리고 그냥 호르몬이다. 대상이 아닌 주체를 봐야 한다. 관측대상이 아닌 인간이 문제다. 그 인간의 언어가 문제이고 관점이 문제다. 보려고 하므로 보지 못한다. 재현하려고 해야 한다. 맞서므로 보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 펼쳐야 보인다. ### 새는 포유류와 달리 뼛속이 비어 있는 데다가 새발의 피라고 혈관에 피가 거의 흐르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그다지 느끼지 않는다. 펭귄이 얼음 위에서 발이 시리지 않은 것이 그 때문이다. |
질문있습니다. 제가 동렬님의 맥락을 오독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주어와 목적어를 동사로 연결하는게 인간의 언어다. 그게 메커니즘이다. A와 B를 제시하고 둘을 연결하는 토대를 제시하면 논리다. 그 구조가 없으면 말이 아니고 개소리다. 영어나 한국어나 약간 다르나 같다. 동사가 주어와 목적어를 연결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영어가 안 된다.
동사를 조사처럼 보조적으로 인식하니 될 리가 없다. 나는 학교 간다든 나는 간다 학교든 같다. 영어나 한국어나 감각적으로 같게 느껴져야 한다. 대칭을 따라 연결연결 하는 것이다. 말을 똑바로 하면 문제는 거의 풀린다. 이건 감각적으로 알아낸 것이고 원리적으로 알아야 한다.
라고 본문에서 말씀하셨는데,
보통 문장에서 구성요소들의 계급을 보자면, "주어(명사)>목적어(명사)>>동사"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때 주어와 목적어를 동사가 연결한다는게 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낮은 계급(동사)이 높은 계급(명사)을 연결한다고 하니 어색한 거죠.
혹시 해당 문장을 진술이라고 보면, 전제가 되는 문장에 의해 진술문의 주어와 목적어가 (이미) 연결(파생)되고, 진술문에서 동사는 주어의 2차적인 파생물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즉 한국어의 "나는 학교에 간다."라는 문장 이전에 "나는 학생이다."라는 전제가 있다는 거죠.
영어학에서도 문장의 중심이 동사라고 하는게 보통이지만, 저는 이 점이 항상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해당 문장의 동사가 아니라 (생략된) 전제문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는 목적어를 적시하고 동사를 뱉느냐(한국어), 목적어를 상상하고 동사를 뱉느냐(영어)의 차이가 된다고 봅니다.
이때 인간의 두뇌는 한 번에 두 가지 개념을 동시에 띄우고 연역(생각)하기 어려우므로 한국어는 주어를 보통 생략하고, 영어는 목적어를 보통 생략하게 되는 현상이 부차적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합니다. 즉 한국어와 영어 문장의 기본 형식이 각각 주목동과 주동목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적 한계로 실제로 한국어는 "목동"으로 영어는 "주동"으로 표현되는 거죠. 왜냐하면 전제문을 공중에 띄워놓고 진술문을 동시에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도 호르몬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결심하지 않으면 호르몬에 지배되어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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