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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77 vote 0 2024.09.30 (14:53:57)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이다. 등산객 일행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던 흑곰이 다들 동요하지 않고 태연하게 앉아 있자 계면쩍어하며 시선을 피하고 제 갈 길 간다. 만약 등산객이 등을 보였다면 곰이 덮쳤을 것이다. 왜 곰은 사람을 공격하려다가 포기했을까?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등을 보이면 곰 입장에서 리스크 제로가 된다. 곰은 루틴을 지킨다. 잡식을 하는 곰 입장에서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 등산객이 새끼곰을 건드렸다면 엄마곰은 등산객을 찢어놨겠지. 작은 리스크도 곰 입장에서 크다.


    영웅호색이라는 말이 있다. 영웅은 항상 자신이 암살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산다는 뜻이다. 게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게이가 남자를 살해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전국시대 무장들은 모두 미소년을 데리고 다녔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예외다.


    신분이 낮은 토요토미가 귀족들의 루틴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여자들도 게이를 좋아한다. 안전할 뿐 아니라 힘든 일을 시킬 수 있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은 성욕이 아니라 세력욕이다. 성욕은 성적 자극이 있어야 나타나지만 세력욕은 항상 따라다닌다. 


    도시인들은 안전한 곳에 살기 때문에 세력욕을 느끼지 못한다. 도시 자체가 세력화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시골의 텃세도 세력욕 행동이다. 세과시를 하고 위협적 요소를 차단한다. 세력의 확장은 리스크가 따른다. 세력이 늘면 좋지만 세력이 늘면 곧 분열된다. 


    분열의 중심에는 여자가 있다. 모계사회에서는 여자가 세력의 중심이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두목이 되거나 졸개가 되려고 하지만 여자는 항상 두목이 되려고 한다. 고부갈등이 문제가 되는 이유다. 침팬지 수컷이 모두 두목 자리를 노리는건 아니었다.


    일부 수컷은 전투추장이 되어 사냥꾼 무리를 이루고 원숭이를 사냥하고 다닌다. 일부 수컷은 채집활동을 했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반면 두목 수컷은 항상 주변을 경계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영웅이 타락하는 이유다.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 수 없으므로 어느 순간 긴장을 놔버린다. 독재자가 되거나 살해된다. 카이사르, 김구, 노무현은 긴장을 풀었다가 살해되었다. 노무현은 탄핵을 거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후 긴장이 풀려 대연정을 제안한게 이상해진 것이다. 


    견훤은 긴장을 풀었다가 자식한테 당했다. 원소도 긴장이 풀려서 부하들과 자식들의 파벌싸움을 방치했다. 박정희도 긴장을 풀었다가 차지철과 김재규한테 당했다. 어느 순간에 긴장을 놔버린다. 그리고 죽는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긴장이 풀리는게 본질이다. 같은 남자들끼리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경계심을 품고 있으므로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남자들끼리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보이지 않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친구끼리 모이면 긴장 풀려고 욕설을 하는 인간 있다. 결국 싸움이 난다.


    여성이 아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기가 긴장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캣맘행동도 마찬가지다. 불쌍해서, 귀여워서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호르몬이 나와서 이완시킨다. 긴장이 풀린다. 일종의 마약성분이다. 사람들은 체취 속에 있을 때, 무리 속에서 이완된다. 


    사람이 많은 곳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다. 별 행사답지 않은 군 단위 행사에 몇십만 명씩 몰린다. 뭘 구경한다는데 자세히 보면 사람구경 하고 있다. 일본의 마쓰리 축제도 같다. 축제는 핑계고 본질은 훈도시만 입고 뛰어다니며 동료의 땀냄새를 먹으려는 거다. 


    사람들은 의도나 목적이나 동기를 주워섬기기 좋아하지만 그냥 둘러대는 말이고 사실은 호르몬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유는 성욕 때문이 아니라 긴장이 풀리는 편안한 상황에 중독되기 때문이다. 세력욕이 중요하다. 인간은 세력을 늘리기 원하면서도 경계한다.


    숫자가 늘면 신경이 곤두선다. 곽튜브가 망가지는 이유가 있다. 착한 사람이 더 잘 망가진다. 착한 사람은 긴장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긴장을 내려놓으려면 사람들은 다들 나를 좋아해 하는 나르시시즘이 필요하다. 다들 나를 좋아하니까 선을 넘자.


    추종자가 늘어난다. > 무의식적으로 긴장한다. > 긴장에서 벗어나려고 나르시시즘에 빠진다. > 유아독존적 행동을 하다가 살해된다. 


    윤석열도 MBC 농간만 아니면 지지율 50퍼센트 찍는다는 망상에 빠져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같은 깡패들은 자신이 욕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긴장을 풀지 않는다. 언젠가는 긴장이 풀리고 한 방에 간다.


    긴장을 내려놓으며 추태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 친구끼리 욕설하는 것은 상대가 나의 경쟁자가 아니라는 확인이다. 고양이와 개는 배를 보여서 긴장을 풀고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보여서 상대가 나를 살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러다가 추태가 된다.


    인간은 긴장과 이완에 중독된다. 도박은 긴장맛에 중독된 것이다. 스포츠에 열광하고 전쟁이나 정치에 매몰되는 것도 같다. 히로뽕은 각성제다. 아편은 이완제다. 커피도 각성제다. 대마초는 각성과 이완을 동시에 시키는데 감각은 각성되고 근육은 이완된다.


    거짓 - 사랑, 행복, 성찰, 진정성과 같은 증명되지 않는 추상적인 구호

    진실 - 호르몬, 각성, 긴장, 이완, 흥분과 같은 증명되는 물리적인 작용


    왕따는 나쁘다 하고 도덕적인 훈화를 늘어놓기보다 학급당 인원수를 늘려 찐따들끼리 세력을 이루게 해야 한다. 쪼이는 닭이 발생하는 것은 쪼는 닭 때문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닭들이 스트레스받기 때문이다. 게이가 더러 섞여 있어야 집단의 긴장이 풀린다.


    세력욕 때문에 사이비 교주는 추종자 숫자를 늘리려 한다. 추종자가 늘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완하려고 한다. 그 방법은 개와 고양이가 배를 보이는 행동이다. 사람이 배를 보이면 성범죄다. 사이비 교주가 망가지는 공식이다. 좌파들이 유념해야 한다.


    하버드 혜민이 망가진 이유다. 안철수도, 곽튜브도, 김건희도, 강형욱도, 안희정도, 이준석도 '다들 나를 사랑하고 있어.' 하는 자아도취 병에 걸렸다. 긴장을 풀어버렸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계속 긴장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없으므로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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