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원론인가.
왜 하나인가.
경계가 없기 때문이다.
경계의 금을 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닌디요? 금이 있던디요?
그건 인간이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왜 하나가 아닌가.
그것은 인간이 금을 그었기 때문이다.
존재는 한 덩어리다.
나눌 수가 없다.
나누어진다면? 그것은 실용이다.
인간이 편의상 ..실용적으로 나누어 구별하는 것이다.
나누어 쓰라..얼마든지..
그러나 실제로 나누어진다고 착각하지는 말라.
봄여름가을겨울도 좋고
1월2월..12월도 좋다..
초승달 상현달 하현달 보름달도 좋다..
얼마든지 나누어 쓰라.
그렇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공짜다..나누는 것은..전부 출국금지 안쪽이니깐..
어떻게 나누든 그대 자유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그대는 출국금지.. 이 자체에 커다란 불만을 품어야 한다.
최소한 <실존>의 문제에는 부딪히고 있어야 한다.
출국금지..그것은 실존의 문제에 있어서 <부조리>라 이름한다.
부조리..그것은 무엇인가.
그대는 출국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그대는 마음껏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고 했다.
그래서 마구 갔다.
근데 공항에서 딱 걸렸다. 항구에서도 딱 걸렸다.
한번 걸리면 온통 다 걸린다.출국금지다.
이게 부조리다.
또는 한계상황이다.
그때부터 그대는 어떠한 몸부림을 쳐도 여기서 빠져 나올 수 없다.
온통 부조리다.
돌아보면..출국금지 안에서 잘 나누고(?) 사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젠 그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없다. 또 부조리다. 숨이 막힌다.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지만)
이 <실존>의 목마름이 그대의 숨통을 죄어올 때..
그대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비약이다.
그것 말고는 살 길이 없다.
인식의 비약..관점의 차원 이동..
어쩌면 그대는 우주 밖으로 튕겨져 버린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그것이 자유인 것을..
그대는 출국금지도 안에 있으면서 동시에 바깥에 있다.
차원 이동은 그런 것이다.
친구야..
관점의 이동이 실제로 이동한 것이란다.
마음대로 나누어 놓고, 이제는 하나로 모으려 하니 어렵소.^^
나눈것도 나이지만, 내가 나눈 것은 아니오. 내버려두어 황폐해진 내 영역에 그 무엇이든 침범하여 흔적을 남기고 간 것이오. ㅋㅋ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더군요.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지만(그건 나도 모르겠고), 가고 싶은 곳은 지구 안 그 어디에도 없었소.
갈 곳이 없었소. 떠나야 하는데 떠나갈 곳이 없었다는 그 자체가 이미 출국금지였소.
그래서 점프를 시도하였지만, 점프는 해도해도 끝이 없더군요. 점프가 너무나 낮게 일어나서 그건 점프가 아니라 그냥 담장밖을 까치발 딛고 보는 것에 불과했나보오.
관점의 변화....
예전보다는 충격이 덜한 것 같으니...점점 익숙해지려나 보오.
그 관점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은 알것 같으니 말이오.
내가 사는 이곳에서 , 식상한 사람들과 알콩달콩 살아야 하는 것도...
또한 그 식상한 사람들 자체 역시 탐험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존중해주면서....
그들 역시 나역시 사랑 그자체라는 것에 대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