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고대하다가 비로소 날아가게 되면
그제서야 알게 되지
고대하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ahmoo
안단테
쫘악 펼쳐진 새깃털은 빨래줄의 빨래집게다... ^^
아란도
오늘 날씨가 낯섭니다.
그렇게 무덥고 습하던 날씨가 지겨워도... 나름 친구하다보니 정들었든가요.
행여 오늘인가? 하며 기다리던 가을 날씨인데... 싸늘한 기가 피부에 와 닿으니, 마음 한쪽 왠지 허전해지는 듯...
그렇지만 한편으론 씨익 웃게되는 것은 뭔가 바라던 대로 되었다는 만족감인가요.
그런데도 허전한 마음이 계속 드는 것은 찬 기운이 너무 빨리 왔다는거예요.
이정도 까지는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청명한 가을 날씨가 되기를 바래....
aprilsnow
사랑하기에 날아가겠소.
aprilsnow
그나저나 코끝이 살갗이 선선해지니 그리운 것들이 떠오르오.......아득하게 밀려오오... 이순간도 아득하게 떠나가겠지...
오리
mrchang
드럼통이 무지 크네...
안단테
엊그제, 산책길에서 반가운 여뀌(개여뀌 군락지)를 만났다. 평소 자주 지나치던 길이었지만 설마 여뀌가 여기서
자라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보는데 그 안에 파란 닭의장풀도 함께 피어 있어 더욱 반가웠다.
잎이 넓은 담쟁이넝쿨 사이로 여뀌가 수수처럼 고개를 들고 바람을 마시고 있다. 좀 더 자라면 수양버들처럼 요가를 하겠지....
드문 드문 보이는 닭의장풀은 어떤 곤충을 떠올려 주는데 그냥 파란 나비라 할까?
바람은 이쪽으로 불었다 저쪽으로 불었다... 여뀌와 담쟁이넝쿨이 바람따라 움직인다.
저 바람은 어떤 냄새가 날까? 가을냄새가 나겠지.... 한참을 서서 이 장면, 저 장면을 보다가...
다른데로 가보자며 발길을 떼려는데....
그만 내 발길을 잡고야 마는 눈 앞에 이미지... '가긴 어딜 가'... ^^
담쟁이넝쿨과 여뀌의 어울림 앞에 나는 골똘! 심각! '뭘까?' 알듯말듯 나에게 수수께끼를 풀어보라 하는데 이거 야단났다.
오늘도 역시 정답은 곧바로 알려주지 않을 듯... 그리하여 '흐흑' 3일 정도를 골머리 앓으며 드디어 이놈들의 비밀를
알게 되었다.
그 비밀은 다름 아닌....
바로 방앗간 떡가루 쏟아지는 풍경이다. 그냥 이 풍경이 스쳐갔다. ^^
지금 비가 또 내린다. 이제 그만 좀 내렸으면 좋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8월 한달 동안 5일 정도를 빼고는
나머지 날은 거의 비가 왔던 것 같다. 9월은 제발 쾌청한 날만 보았으면 좋겠다.
하늘을 '푸~'하고 불면 곧바로 풍선이 날으는, 그런 쾌청한날 말이다.
안단테
하늘을 뒤집으면 동그란 그릇,
그 그릇 안에 쌀가루와 저 나무잎들을 넣고
함께 반죽해 빚은 송편은 바로 반짝반짝! 모시잎 햇송편...^^
그 그릇 안에 쌀가루와 저 나무잎들을 넣고
함께 반죽해 빚은 송편은 바로 반짝반짝! 모시잎 햇송편...^^
풀꽃
풀꽃
새로 지은 베를린역이라오.
지난 주말 기차 타고 한국 대사관이 있는 베를린에 갔다 왔다오.
5년 전 여권 연장은 우편으로 가능했는데 새 여권은 꼭
본인이 와야 된다기에 유효 마지막날 며칠 남겨 두고 신랑과 함께 갔다오.
좀 귀찮긴 했지만 이제 10년은 조용히 살 수 있게 되어 기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