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론적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뭐만 하면 된다는게 원자론적 사고입니다.
어떤 단단하고 깨지지 않는 이상적인 그 무엇은 없습니다.
그게 스트레스를 회피하려는 심리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단히 상호작용하며 계속 이겨가야 합니다.
이쪽에서 어떤 대책을 내든 상대쪽에서 구멍을 찾고 만들어 냅니다.
우리쪽에서 전두환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면
저쪽에서도 무슨 동상을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면 저쪽은 태극기로 맞대응을 합니다.
상대가 맞대응하는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해야한다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한 번 써먹고 끝내거나
아니면 일단 그걸로 시간을 벌고 후속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정부가 부동산세력을 이기려면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내고
그 지점을 먼저 건드려서 폭파해버려야 합니다.
TV토론이라면 내 말을 상대가 받아칠 것이 뻔합니다.
이쪽에서 복지를 주장하면 저쪽에서 성장으로 맞대응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쪽에서 먼저 성장담론을 꺼내서 저쪽을 머쓱하게 만들어놓고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으로 마감하면 이쪽의 레이즈에 저쪽도 콜콜 하며 따라옵니다.
즉 그걸로 끝내지 말고 판돈을 올려서 다음 게임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아야
상대방도 다음 게임에서 자신이 이길줄 착각하고 승산이 있다고 믿고 쫓아오는 거지요.
여기서 사생결단으로 끝낸다고 하면 상대방은 어떻게든 맞대응을 해서 무력화 시킵니다.
그리고 맞대응은 적은 힘으로 큰 힘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반대쪽이 유리합니다.
정책을 진행하는 쪽이 열 곳을 동시에 커버해야 한다면
반대파는 단 한 곳만 발목을 움켜쥐고 있어도 되므로 반대파가 유리합니다.
패스트트랙이든 공수처법이든 황교안의 허접한 발목잡기가 의외로 먹힙니다.
폼만 잡았을 뿐인데 비용대비 효과가 크다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부동산이든 개혁입법이든 뭐든 양쪽에서 공략해야 합니다.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조져야지 한쪽에서 쫓으면 백퍼센트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