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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526 vote 0 2023.12.06 (13:43:03)

    아래는 김작가 글 펌이고 내 생각에 민주당은 너무 압승전략을 세우지 말기 바란다. 정치의 주인공은 유권자다. 유권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정당이 이긴다. 유권자의 선택지를 없애버리면 갈 곳이 없어서 내게 표를 주겠지 하는 생각은 초딩들이 하는 것이다. 그 경우 유권자는 투표를 안 한다. 투표를 안하면 할배꼰대당이 이긴다. 유권자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면 민주당이 불리해지고 불리해져야 이긴다. 유리해지면 민주당이 이기는줄 알고 정의당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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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조국 신당에 대한 생각
1.
총선 시즌을 맞이하면서 정치평론에 대한 나의 대전제는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다. 그냥 승리가 아니라 과반 이상의 의석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고서는 윤석열 폭주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손준성과 이정섭 탄핵발의만 하더라도 민주당 의석의 힘이다.
그래서 나는 병립형 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고 그게 불가능하면 민주당도 똑같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혹자는 윤석열 탄핵을 위해 혹은 검찰공화국을 막기 위해 신당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보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정당은 반드시 거대 양당에 다시금 흡수 되었다. 연어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올라가듯 말이다.
3.
유시민의 개혁당도 그랬고 지난 총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열린민주당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어떤 명분이 되었건 조국 신당에는 부정적이다.
4.
이 대목에서 내가 조국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언급을 해야겠다.
나는 조국 관련한 책을 두 권이나 썼다. 필자로 참여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까지 포함하면 3권이다. 또한 조국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최초 주장한 사람도 바로 나다. 나는 2020년 쓴 책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이라는 책에서 조국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5.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조국 신당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유는 민주당 혹은 민주진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6.
지금 조국 신당을 외부에 흘리는 자들은 조국 팔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혹은 조국을 이재명의 대항마로 키워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등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정말 나라를 걱정하고 민주당을 걱정하고 심지어 조국이 잘 되기를 원해서 조국 신당을 주장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본다.
7.
조국 책을 두 권이나 쓴 저자로 나는 조국이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아는 조국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실리보다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답답할 정도로 원칙을 따르는 사람이 덜컥 신당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8.
다만 예전과는 달리 조국도 이제는 정치에 대한 뜻은 분명 있는 것 같다. 이 또한 타이밍이 별로 좋지는 않다고는 생각한다. 2월 7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현재의 그의 정치적 행보가 그다지 재판에 유리할 것 같지는 않다. (이 또한 주변에 부추기는 사람들이 조국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다)
9.
나는 조국이 이번 총선에 굳이 출마를 할 것이라면 신당의 형태보다는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는 것을 권유한다.
10.
그 이유는 조국의 민주당 입당은 상호 부담스러운 입장이기 때문이고 부산 출마를 권유한 것은 조국이 뼛속 깊은 부산 남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영구를 콕 찍어서 이야기 한 이유는 윤석열의 대리인이라고 볼 수 있는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수영구에 출마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11.
윤석열 검찰 독재정부를 상징하는 인물은 한동훈과 주진우가 있는데 나는 조국이 주진우와 부산에서 붙는 것이 선거 전체의 흥행을 위해서도 또한 조국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좋다고 본다.
어쩌면 부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져도 무방하다. 노무현의 길을 걷는 것이다.
12.
물론 조국의 수영구 무혈입성은 민주당의 눈가리고 아웅 공천의 논란이 발생하니 현재 수영구의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예선을 펼쳐야 한다. 바로 나와 김용민tv에서 멧대통령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강윤경 변호사다.
13.
내가 본 강윤경 변호사는 강단이 쎈 정치인이다. 추미애 젊었을 때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조국과 강윤경이 수영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예선을 한번 펼치고 진 쪽에서 이긴 쪽을 적극 돕는 것으로 하면 본선에서 주진우와도 한번 붙어볼만 하다고 전망한다. 아마 예선부터 선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를 것이다.
14.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지만) 만약 조국이 신당을 만들어서 광주에 출마한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 같다. 반대로 무소속으로 부산 험지에 도전한다면 '역시 조국'이라고 외칠 것 같다. 이동형의 조언대로 좀 더 세월을 낚으면서 보궐을 기다려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어떤 선택이 되었건 조국의 몫이지만 이왕이면 옳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15.
비슷한 맥락으로 송영길의 최근 행보는 대단히 위태로워 보인다. 아직 요단강을 건너지는 않았지만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30년 넘게 정치를 한 양반이 조급증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의외다.
586 정치인 중에 적어도 한 명은 좋게 기억되기를 바라고 나는 그 사람이 송영길이 되기를 바란다.
16.
용혜인도 잘한다 잘한다 하니 비례로 한번 더 하려고 하는데 역시 악수다. 피해자인 넥슨 직원들을 가해자로 만들어 버리는 여성민우회와 만나는 것을 보고 역시 기본소득당이 가지고 있는 레디컬 페미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점점 용혜인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
17.
손혜원은 (할 말은 많지만) 언급하기도 짜증이 난다. 민주 진영의 선거 구도에서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사실은 오히려 해악을 끼치는 인물이 손혜원이라고 생각한다.....
18.
손혜원이 존경한다는 해병하찌 허삼흠이라는 사람은 최근 폭행으로 유죄를 받고 잠수를 탔고 손혜원이 영국신사라고 평가하는 최한욱은 끔찍한 2차 가해의 선봉장을 하고 있다.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는 사람이 무슨 정치적 판을 짜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잘 하는 일이나 했으면 좋겠다.
19.
마지막으로 현 단계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정치인은 역시 추미애다. '대붕만리행'이 무엇인지를 긴장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
추미애가 대붕처럼 날개를 펼치는 날을 나는 고대하고 있는 중이다.

[레벨:30]솔숲길

2023.12.06 (16:57:50)

[레벨:30]스마일

2023.12.06 (17:08:13)

대한제국이 일본으로 넘어갈 때에는 한반도에 비교적 평온했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몇년 지나고 3.1운동이 일어 났을 때는 여기저기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비록 3.1운동 후에 바로 독립이 되지 않았지만

이후 독립운동에 영향을 주고 카이로선언에 식민지국중 한국을 독립시킨다는 

뉘앙스의 아젠다가 기록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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