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688 vote 0 2005.08.31 (10:04:12)

대통령께서 ‘논개’가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여전히 눈 뜨지 못하고 지역감정의 장님이 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자청하여 심청이 되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겠다고 하신다.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벼랑에 선 대통령의 등을 떠밀어줄 것인가? 그것이 지지하는 자의 바른 태도인가? 당신들은 왜 대통령께서 홀로 진 짐을 나누어 질 생각을 하지 않는가?

지금 대통령은 탈당할 수도 있고 하야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참된 이라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1프로의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이의 자세다.

하야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나머지 1프로의 하야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사랑이다.

바보 노무현을 지지한다면서 왜 스스로는 바보가 되려하지 않는가? 왜 바보처럼 우직하게 대통령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가? 왜 그 뒤에 고도의 노림수가 있다고 믿으며 함부로 낙관해 버리는가?

지금은 충신과 역적이 가려지는 시점이다.

대통령이 언뜻 탈당가능성을 비치고 하야를 입에 담았는데도 여전히 할복하지 않고 있는 문희상 역적부터 쳐죽여야 한다. 당신은 뜬 눈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지켜보고 박수칠 인간인가?

그 가능성이 0.1프로라도 당신이 인간이라면 그렇게 해서 안된다.

지금은 인간과 비인간이 가려지고 있는 시점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642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6588
6091 후세인과 부시는 쌍둥이였다. image 김동렬 2003-04-03 15724
6090 Re..좋은 생각임니돠~^^ Y 2002-10-18 15723
6089 정동영 딜레마 김동렬 2007-10-06 15722
6088 껴안은 후에는 어케되지요? 여울목 2002-11-26 15721
6087 박근혜 지지도 추락 김동렬 2004-08-10 15720
6086 깨달음에 대한 태도 1 김동렬 2009-12-14 15719
6085 노/정은 과감한 개헌공약으로 정면돌파하라! image 김동렬 2002-11-18 15719
6084 농민대회에서 조우한 두 후보 image 김동렬 2002-11-01 15719
6083 엽기갤러리 image 김동렬 2003-06-18 15716
6082 눈팅들이 국참연을 접수해야 한다 김동렬 2005-03-24 15713
6081 ㅎㅎㅎ 忠 or 孝? 선의 or 사익? 2002-10-30 15713
6080 Re.. 서울역 조촐했습니다. 김동렬 2002-11-28 15704
6079 성소가 총을 쏘는 이유는 김동렬 2002-09-22 15700
6078 우주의 호흡 image 1 김동렬 2011-07-27 15698
6077 밀도있는 만남을 위한 조언 2005-08-18 15694
» 노무현, 그리고 진정한 사랑 2005-08-31 15688
6075 강금실의 재클린패션 image 김동렬 2004-03-26 15688
6074 새로운 시선[업글판] image 4 김동렬 2009-10-21 15684
6073 장면정권의 실패와 노무현정권의 도전 김동렬 2003-06-02 15683
6072 노무현은 이제 정치를 해야한다. image 김동렬 2003-06-20 15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