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씹혔지만 아카데미에서
기생충과 경쟁했다는 이유로 뜨는 영화
영화광이나 밀덕이라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스톤헨지 언덕을 다 파헤쳐놓은 거대한 참호공사로
꽤 노가다가 들었다고 생각되는데
촬영은 이렇게 하는 거다 하고 과시하려는게 보입니다.
영국군의 얕은 참호와 비교되는 독일군의 10미터 지하참호의 모습은
밀덕들이 보면 이거야 하고 탄복할만한 수준의 고증.
아쉬운 것은 실제 참호전이 나오지 않은 것.
전쟁이라는 것은 쌍방이 다 이길 전술과 전략을 가지고
이렇게 하면 우리가 이긴다 하는 계획이 있는데
무론 계획대로 되지 않으므로 지는 것이지요.
영국군의 필승법
- 우리는 상명하복으로 군기가 세다.
- 우리는 백만대군의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뚝심이 있다.
- 우리는 탱크라는 신무기가 있다.
독일군의 필승법
- 우리는 과학적으로 실험을 다 해봤다.
- 영국군의 소구경포와 유산탄에 대비하는 10미터짜리 참호가 있다.
- 우리는 현장의 지휘관에게 재량권을 주고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
김일성이 전쟁을 벌인 이유는 모택동에게 배운 전술과
소련에게 얻은 전차를 실전에 써먹어보고 싶은 호기심 때문입니다.
모택동은 특유의 야간 우회기동과 심리전과
민중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이자성의 농민군 전술이 먹혔고
김일성은 그걸 실전에 써먹으려고 한 거지요.
마찬가지로 영국과 독일은 자기네가 뭔가 한 방이 있다고 믿고
그게 먹히지 않는 망한 전략이라는 판단이 설때까지 작전변경을 못합니다.
그래서 졸지에 900만이 들판에서 녹아버린 거지요.
음식광고로는 적절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