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동음이의어란 소리가 같은데 뜻이 다른 말이다. 반대말은 이음동의어다. 소리는 다른데 뜻이 같다는 말이다. 다르게 구별해서 부르지만 같은 분류에 속한다는 것이다. 같은 분류에 속하지만 왜 다르게 부를까? 이를 프로토콜의 차이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즉 프로토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음이의어나 이음동의어가 생긴다. 모든 헷갈림이 여기서 발생한다. 같은 말인데 뜻은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다. 같은 행동이라도 어떤 공간에 속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의미가 되는 것과 같다. 또는 같은 말인데도 추상적인 말일 수도 있고 실제 보이는 것을 나타내는 말일 수도 있다. 그것을 그것되게 하는 기준이 프로토콜인데 프로토콜이 서로 다르면 당연히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말이 통한다면 말을 맞추는 순서와 규칙이 있을 것이다. 자연의 프로토콜과 사회의 프로토콜은 서로 다르다. 사회는 자연이 집중하지 않는 곳에 더 많은 단어를 할당한다. 그러므로 언어도 다르다. 그래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겹치는 부분을 빛으로 삼아 언어를 합의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