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dksnow
read 3082 vote 0 2023.07.11 (10:21:27)

어린시절부터, 매혹적인것에 폭력이 깃들어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자못 아름다운것은 폭력적이어서, 위험하기 짝이없었던 것.


사이비교주에 광분하고, 윤석렬에 흥분하는건, 폭력에 중독되어서다.

아름다움에 쉽사리 빠지게 되는것 또한 매력에 중독되어서다. 


둘다 호르몬이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폭력이 매력이 되는 과정은 '형식'에 있다. 쓸데없을것 같은 허례허식이 무자비한 폭력을 매력으로 재생산 가능하게 한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도량형을 만들고,

다리우스 황제는 헌법을 돌에 새기고,

로마는 식민지를 만들면서, 길을 닦고,

알렉산더는 아랍과 인도로 진출하면서 도서관을 만든다.

조선의 선비는 조선 건국이후에 예학에 집중하고,

산업생산력이 극대화된 이후의 브루주아들은 레스토랑 순서와 식기를 정비한다.


폭력으로 호르몬이 나오는걸, 매력으로 바꾸는 메커니즘에 '예절'과 '형식'이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chow

2023.07.11 (11:52:04)

나에게 어떤 것이 있는데 그것이 외부로 향하여 집단을 결속하면 매력이고 내부로 향하여 집단을 찢으면 폭력이 아닐까 합니다.

[레벨:10]dksnow

2023.07.13 (03:18:17)

요새, 유시민이 60넘어서 '이공계'를 이해하자고 하고 있던데. 

20대에, 인문사회계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이공계에 투신했던 저로선,

인문-이공-인문으로 가는 3단계를 거쳐야 한다는게 지론.


노무현, 노회찬, 송영길은 나름 이공계에서 일을 했어도 잘했을 인물들.

현재, 한국 진보는, 이공계를 공돌이로 돌려버리거나, 일베로 만드는 자멸의 길로 가고 있음.



구조론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성으로만 작동하는게 아니라 감성으로도 작동하는데, 그 근본에

호르몬이 존재한다는걸 간파한 첫 작품. 


감성하면, 사이비 교주들인데, 미국에서 스시집으로 성공한 통일교를 보면, 일본에서 스시맨을 데려오고

미국에서 장가를 들여서 신분을 사고, 3년간 노력봉사시키면서 은행에서 10억씩만 빌리면, 

자동으로 돈이 집금되는 시스템. 결국 감정은 '시간'텀을 장악하는 메커니즘. 이를 통해서 집금의 과정을 완성시키고

개인들에게는 오르가즘을 선사.


이성이나 감성이니 결과론으로 말들 하지만, 호르몬을 이끄는 메커니즘을 드러내는게 진정한 '인문학'.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5930
2115 구조론을 읽고 김동렬 2009-01-20 5562
2114 GUJORON VS PARTICLE PHYSICS (based on external force) 3 눈내리는 마을 2009-01-23 5573
2113 구조론 아카데미 건의 image 3 도플솔드너 2009-01-24 4379
2112 사랑의 구조 1 르페 2009-01-25 4636
2111 한국 진보의 잘못: '합리성'과 '영성' 2 눈내리는 마을 2009-01-29 4948
2110 한국사회를 무식하게 분석하면, 1 르페 2009-01-30 4851
2109 먼 미래에 백인이 멸종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image 5 가혹한너 2009-01-31 8834
2108 김동렬님 제가 구조론에 입각하여 쓴 글입니다 4 가혹한너 2009-02-04 6653
2107 한국 과학 교육의 교착 지점 3 눈내리는 마을 2009-02-06 11076
2106 <내남자> 1 하루 2009-02-08 5380
2105 선이 굵어야 아름답다. image 3 굿길 2009-02-13 5114
2104 그냥 사는게 사는걸까요? 1 가혹한너 2009-02-16 4992
2103 교사란 무엇일까요? 4 후추 2009-02-23 5285
2102 북미 관계 어떻게 볼것인가 4 눈내리는 마을 2009-02-24 4942
2101 지금 딴나라당이 잘못하고있는건가요?? image 1 가혹한너 2009-02-28 5104
2100 파시즘의 도래 가능성 1 선풍기 2009-03-01 5317
2099 섬으로의 고립을 드러내라 눈내리는 마을 2009-03-12 5171
2098 관계는 생명입니다. 3 ahmoo 2009-03-16 4883
2097 불교를 구조론으로 풀어내는 것에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1 아란도 2009-03-17 5124
2096 아란도님의 질문에 대하여 5 김동렬 2009-03-17 4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