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독자 서울남, 2002/10/19 오전 12:39:47 )
패착이란 둘때는 모르는 법이다. 판이 다 끝나고 나면 '그 때의 묘수'가 패착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
30대중반에서 40대중반에 이르는 386세대는 어릴때 김일의 프로레슬링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다. 김일이 맞기 시작할 때는 답답해하기만 하다가 마침내 이마가 터지고 피를 질질 흘리던 김일이 벌떡 일어나서 박치기를 날려야 눈물을 찔끔거리며 좋아하던 기억이 공유된 세대다.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부터 분당의 조짐이 보이고 그 이후로 계속 자기당 의원들이 흔들어대던 노무현. 썩어빠진 DJ가신들이 아니고 386대표선수 김민석이 마침내 노무현의 마빡을 물어뜯었다. 어째 턱이 좀 길쭉하더라니 이게 안토니오 이노끼였다.
나간다 나간다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전격 날아간 이노끼 민석이 무현이 마빡에 피를 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 드디어 꼭지가 돌아버린 386들이 노무현 편으로 돌아섰다. 우리 민족이 원래 좀 또라이 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꼭지돌면 지건 이기건 신경 안쓴다. 시파 져도 좋다. 배신자만 죽인다면...
386세대 800여만명에 어리버리 낑기기를 원하는 89~92까지 합하면 1200만. 1200만 가슴에 불을 붙여버린 김민석. 잘 생기고 똑똑한 김민석이 날아들어와서 몽준이가 얼매나 좋았겠나. 이상한 놈들 두놈이 갑자기 한나당으로 가는 바람에 심장이 멎을뻔 했는데 월척이 제발로 기어들어오니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그런데 김민석이 바로 패착이다.
김민석은 배신자다. 김민석이 지금 가는 길이 5년전에 이인제가 갔던 길이다. 킹킬러 2세가 탄생했다.
몽준이가 그깟 두놈이 한나라로 가는 바람에 섬뜩해서 '옥석구분론'을 내팽게치고 '아무놈이나 다 와라'고 앵벌이를 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몽준의 지지층이 '부동층'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으론 안되겠기에 몽준을 택한 사람들
그냥 허우대 멀쑥하고 어느당에도 속해 있지 않으니까 때가 안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재벌 2세라면 무조건 좋게 보는 젊은 여자들
대체 투표를 할지 안할지도 알 수 없고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몽준의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 이외에는 자신의 지지이유를 설명할 재간이 없는 사람들이다. 즉 몽준의 지지도가 25%로 떨어져서 그 떨어진 표를 무현이 먹고 똑같이 25%가 되면 갑자기 무현쪽으로 돌아설수도 있다는 것이 몽준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고 철새건 잡새건 가릴 것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무소속이 대통령 되기가 어려운 법. 월드컵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아시안게임에서는 1등을 못했고 왠지 측은해 보이는 박항서는 전격 해임되었다. 몽준의 장래는 점점 어두워진다.
800만 386이 돌아버린 결과 무현의 지지도가 높아지면 어떻게 되나? 11월 중순까지 무현의 지지도가 25%까지만 높아지고 몽준의 지지도가 그만큼 떨어지면 몽준이는 끝이다. 부동층이란 것은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선다. 이제 배신자 김민석과 배신 원조 이인제가 몽준의 좌우에 서면 그걸로 끝이다. TV토론에서 노무현이한테 개박살 한번만 나도 끝이다. 원래 횡설수설하는 몽준이가 한번 헤매기 시작해서 시청자들 보기에 '어이없다' 소리 나오는 날 끝이다. 어떻게든 25%까지만 내려가면 그 다음부터는 롤러코스터처럼 곤두박질치게 되어있다. 몽준이가 조금만 실수해도 조중동 나팔수들이 '어이없다. 횡설수설' 정도의 헤드타이틀을 올려주실테니 이것들이 노무현한테 도움될 날이 멀지 않은 바다.
이제 몽준이는 두 팔 벌렸다. 다 와라. 김영배고 이인제고 다 와라. 회충이가 '과거를 따지지 않고 받겠다' 한것은 충청도표가 무서워서 이인제를 받아주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제가 회충한테 갈까? 인제는 결국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다. 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 밑에서 5년을 기다릴 결정을 할것이다. 인제는 몽준한테 간다. 그러면 또 몽준은 끝이다.
이렇게 12월의 그림을 그리고 좀 안심이 되었다. 하필 미풍(북풍을 만들어보려는 미국의 바람)이 지금 불게 뭐람. 하지만 12월에 터지는것 보다는 낫다. 그런데 하나 남은게 있으니 그게 바로 근혜다. 몽준이가 바닥을 기면서까지 모셔오려는 근혜.
근혜는 한때 회충, 무현, 근혜의 3각 여론조사에서 10%를 넘겼던 애다. 지금은 몽준을 지지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는 별생각없는 사람들이 또 근혜의 에어리언 헤어스타일을 깜찍하게 여겨 무지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었고 남녀 대결 앞에서는 독재도 친일도 없는 여성단체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였다. 배신자로 찍힌 민석, 인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파워를 가진 근혜다. 근혜가 무현과 몽준의 마지막 팻감이다.
근혜가 몽준한테 가면 과연 환상의 '깨끗한 이미지' 커플이 탄생하면서 고이즈미 다나카 커플처럼 대중의 인기를 끌것이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근혜는 몽준한테 가지 않는다.
평생 공주 생활을 한 근혜. 뻑하면 즈그 집에 찾아와 설설 기던 영감의 장남도 아니고 다섯번째인지 여섯번째인지 기억도 희미한 놈의 밑에 깔릴 생각이 조금도 없으시다. 근혜가 지금 가고자 하는 곳은 한나라당이다. 어떻게든 회충이 떨어지고 당이 개판이 되면 고위직으로 당당히 돌아가서 영남의 정서를 불러일으켜 애비의 대를 잇는 것이 근혜의 목표다. 그래서 근혜는 지금 아무도 지지하지 않고 끝까지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사실 누가 이기든 회충당만 아니면 그 밑에 들어가서 다음 대선후보가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무도 지지할 이유가 없다.
근혜가 끝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 자존심 버리고 몽준밑으로 기어들어가지만 않으면 몽준은 좌 인제 우 민석으로 TV토론에서는 헛소리를 남발하고 연일 조간의 타이틀을 장식하며 돌대가리 미남의 계보로 떨어질 것이다.
김민석. 몽준편에 들어가 뺀질한 얼굴 하나로 젊은 층의 표를 얻고 다음 대선 후보가 될 계획과 다 실패하면 슬그머니 무현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기세좋게 날아갔지만 니가 패착이다. 너는 끝났고 김일은 대가리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느넨 인제 죽었다.
패착이란 둘때는 모르는 법이다. 판이 다 끝나고 나면 '그 때의 묘수'가 패착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
30대중반에서 40대중반에 이르는 386세대는 어릴때 김일의 프로레슬링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다. 김일이 맞기 시작할 때는 답답해하기만 하다가 마침내 이마가 터지고 피를 질질 흘리던 김일이 벌떡 일어나서 박치기를 날려야 눈물을 찔끔거리며 좋아하던 기억이 공유된 세대다.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부터 분당의 조짐이 보이고 그 이후로 계속 자기당 의원들이 흔들어대던 노무현. 썩어빠진 DJ가신들이 아니고 386대표선수 김민석이 마침내 노무현의 마빡을 물어뜯었다. 어째 턱이 좀 길쭉하더라니 이게 안토니오 이노끼였다.
나간다 나간다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전격 날아간 이노끼 민석이 무현이 마빡에 피를 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 드디어 꼭지가 돌아버린 386들이 노무현 편으로 돌아섰다. 우리 민족이 원래 좀 또라이 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꼭지돌면 지건 이기건 신경 안쓴다. 시파 져도 좋다. 배신자만 죽인다면...
386세대 800여만명에 어리버리 낑기기를 원하는 89~92까지 합하면 1200만. 1200만 가슴에 불을 붙여버린 김민석. 잘 생기고 똑똑한 김민석이 날아들어와서 몽준이가 얼매나 좋았겠나. 이상한 놈들 두놈이 갑자기 한나당으로 가는 바람에 심장이 멎을뻔 했는데 월척이 제발로 기어들어오니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그런데 김민석이 바로 패착이다.
김민석은 배신자다. 김민석이 지금 가는 길이 5년전에 이인제가 갔던 길이다. 킹킬러 2세가 탄생했다.
몽준이가 그깟 두놈이 한나라로 가는 바람에 섬뜩해서 '옥석구분론'을 내팽게치고 '아무놈이나 다 와라'고 앵벌이를 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몽준의 지지층이 '부동층'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으론 안되겠기에 몽준을 택한 사람들
그냥 허우대 멀쑥하고 어느당에도 속해 있지 않으니까 때가 안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재벌 2세라면 무조건 좋게 보는 젊은 여자들
대체 투표를 할지 안할지도 알 수 없고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몽준의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 이외에는 자신의 지지이유를 설명할 재간이 없는 사람들이다. 즉 몽준의 지지도가 25%로 떨어져서 그 떨어진 표를 무현이 먹고 똑같이 25%가 되면 갑자기 무현쪽으로 돌아설수도 있다는 것이 몽준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고 철새건 잡새건 가릴 것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무소속이 대통령 되기가 어려운 법. 월드컵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아시안게임에서는 1등을 못했고 왠지 측은해 보이는 박항서는 전격 해임되었다. 몽준의 장래는 점점 어두워진다.
800만 386이 돌아버린 결과 무현의 지지도가 높아지면 어떻게 되나? 11월 중순까지 무현의 지지도가 25%까지만 높아지고 몽준의 지지도가 그만큼 떨어지면 몽준이는 끝이다. 부동층이란 것은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선다. 이제 배신자 김민석과 배신 원조 이인제가 몽준의 좌우에 서면 그걸로 끝이다. TV토론에서 노무현이한테 개박살 한번만 나도 끝이다. 원래 횡설수설하는 몽준이가 한번 헤매기 시작해서 시청자들 보기에 '어이없다' 소리 나오는 날 끝이다. 어떻게든 25%까지만 내려가면 그 다음부터는 롤러코스터처럼 곤두박질치게 되어있다. 몽준이가 조금만 실수해도 조중동 나팔수들이 '어이없다. 횡설수설' 정도의 헤드타이틀을 올려주실테니 이것들이 노무현한테 도움될 날이 멀지 않은 바다.
이제 몽준이는 두 팔 벌렸다. 다 와라. 김영배고 이인제고 다 와라. 회충이가 '과거를 따지지 않고 받겠다' 한것은 충청도표가 무서워서 이인제를 받아주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제가 회충한테 갈까? 인제는 결국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다. 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 밑에서 5년을 기다릴 결정을 할것이다. 인제는 몽준한테 간다. 그러면 또 몽준은 끝이다.
이렇게 12월의 그림을 그리고 좀 안심이 되었다. 하필 미풍(북풍을 만들어보려는 미국의 바람)이 지금 불게 뭐람. 하지만 12월에 터지는것 보다는 낫다. 그런데 하나 남은게 있으니 그게 바로 근혜다. 몽준이가 바닥을 기면서까지 모셔오려는 근혜.
근혜는 한때 회충, 무현, 근혜의 3각 여론조사에서 10%를 넘겼던 애다. 지금은 몽준을 지지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는 별생각없는 사람들이 또 근혜의 에어리언 헤어스타일을 깜찍하게 여겨 무지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었고 남녀 대결 앞에서는 독재도 친일도 없는 여성단체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였다. 배신자로 찍힌 민석, 인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파워를 가진 근혜다. 근혜가 무현과 몽준의 마지막 팻감이다.
근혜가 몽준한테 가면 과연 환상의 '깨끗한 이미지' 커플이 탄생하면서 고이즈미 다나카 커플처럼 대중의 인기를 끌것이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근혜는 몽준한테 가지 않는다.
평생 공주 생활을 한 근혜. 뻑하면 즈그 집에 찾아와 설설 기던 영감의 장남도 아니고 다섯번째인지 여섯번째인지 기억도 희미한 놈의 밑에 깔릴 생각이 조금도 없으시다. 근혜가 지금 가고자 하는 곳은 한나라당이다. 어떻게든 회충이 떨어지고 당이 개판이 되면 고위직으로 당당히 돌아가서 영남의 정서를 불러일으켜 애비의 대를 잇는 것이 근혜의 목표다. 그래서 근혜는 지금 아무도 지지하지 않고 끝까지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사실 누가 이기든 회충당만 아니면 그 밑에 들어가서 다음 대선후보가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무도 지지할 이유가 없다.
근혜가 끝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 자존심 버리고 몽준밑으로 기어들어가지만 않으면 몽준은 좌 인제 우 민석으로 TV토론에서는 헛소리를 남발하고 연일 조간의 타이틀을 장식하며 돌대가리 미남의 계보로 떨어질 것이다.
김민석. 몽준편에 들어가 뺀질한 얼굴 하나로 젊은 층의 표를 얻고 다음 대선 후보가 될 계획과 다 실패하면 슬그머니 무현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기세좋게 날아갔지만 니가 패착이다. 너는 끝났고 김일은 대가리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느넨 인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