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역학은 자명하다. 에너지는 갈 수 있는 길로 간다. 당연하다. 뻔한 이야기를 왜 하느냐? 열역학이 오해된 이유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단지 그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어떤 행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못하기 때문이다. 의도나 목적은 대부분 여우의 신포도 곧 인지부조화다. 의대 붙을 성적이 안 되기 때문에 수의사가 된 것이다. 질문하면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목적과 의도가 있다고 한다. 인간사회의 모든 오류와 혼선이 여기서 비롯된다. 윤석열은 야당의 협조를 구할 정치력이 없어서라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국민을 계몽할 의도가 있어서 계엄령을 내렸다고 둘러댄다. 늑대에게 쫓기는 사슴은 직진만 계속한다. 커브를 돌려고 속도를 늦추면 늑대에게 따라잡히기 때문이다. 인간이 행동은 액션의 연속성을 따라간다. 관성이 걸려 있다. 행동을 바꾸려면 의사결정비용이 든다. 젊은이는 어른들에게 의존하므로 이 부분을 간과하게 된다. 젊은이는 호르몬이 나오므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을 통해 정답을 찾아낸다. 노인은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과감한 결정을 못 한다. 이념은 둘러대는 말이고 못해서 못 하는 것이며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조폭출신인 일력스님이 법명을 一力으로 지은 이유는 아는 한자가 그것뿐이라서. 인간은 에너지 낭비의 최소화 코스를 따라간다. 호르몬에 의한 에너지 증폭에 따른 의사결정비용 차이가 포함된다는게 각별하다. 이찍이 이찍하는 이유는 운동권 소멸 이후 그것이 이대남 집단이 합의하기 쉬운 결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왼쪽이 막혀서 오른쪽으로 가는 존재다. 열역학은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뭐 대단한 법칙씩이나 되느냐고 고개를 갸웃거리겠지만 그 반대편이 막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자명성을 납득한다. 북극의 북쪽은 없다. 반대쪽은 막혀 있다. 열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갈 뿐 저온에서 고온으로 갈 수 없다. 저온은 영하 273도다. 북극의 북쪽과 같다. 그 밑으로는 온도가 없다. 저온이 고온을 만나면 언제나 상대적인 영하 273도 도달한다. 열이 저온에서 고온으로 가지 않는 이유는 북극의 북쪽이 없기 때문이고 절대온도 이하로는 온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게 극단의 법칙이다. 극단화시켜 보면 명확하다. 오컴의 면도날 사용법이다. 자연은 복잡하게 꼬아놔서 복잡한 거다. 진공의 온도는 영하 273도다. 약자가 강자를 만나면 그사이에 진공이 조성된다. 붙잡을 지푸라기가 없다. 물에 빠진 사람이 손을 뻗어 아무것도 잡을게 없다면 그곳이 진공이고 북극이다. 가난한 사람의 통장잔고는 언제나 절대온도 K다. 답은 마이너스다. 북극에서 갈 수 있는 방향은 남방뿐이다. 북극은 동서북이 없다. 오로지 남향뿐이므로 어디로 가도 남쪽이다. 지극히 단순하다.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통장 잔고는 영하 273도의 절대온도 북극임을. 북극에서 남쪽 말고 모든 방향이 막혀 있다. 100미터 경주 중에 한눈을 팔 수 없다. 관성이 걸리면 그곳이 바로 영하 273도다. 모든 방향이 막혔다. 열역학 제2법칙을 간단히 말하면 관성이 걸린 액션 중에는 하나의 길만 있다는 것이다. 극단의 법칙에 태우면 자명하다. 자명성원리를 구조의 메커니즘에 태우면 막강하다. 질은 북극이며 입자로만 갈 수 있고, 입자는 북극이며 힘으로만 갈 수 있고, 힘은 북극이며 운동으로만 갈 수 있고, 운동은 -273도이며 량으로만 간다. 메커니즘은 문법이다. 문법에 단어를 태우고 빈칸을 찾아서 채우면 완벽하다. 문법은 정해져 있다. 답은 정해져 있다. 그것은 복제다. 수학은 전체가 자명원리로 되어 있다. 1을 1로 정하는 순간 2도 2로 결정된 것이다. 연역은 자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