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야 한다. 누가 왼쪽을 보라고 하면 오른쪽도 한 번쯤 돌아봐야 한다. 누가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말하면 반대로 지구가 태양을 도는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누가 세상이 원자로 되어 있다고 말하면 반대로 세상이 구조로 되어 있는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어렵지 않다. 그저 반대편을 보기면 하면 된다. 그림자를 봤다면 반대편에서 빛을 찾을 수 있다. 새끼곰을 봤다면 반대편에서 엄마곰을 찾을 수 있다. 사금을 봤다면 반대편에서 금맥을 찾을 수 있다. 사건의 메커니즘 속에서 그것은 자명하다.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무언가 있다. 하나가 더 있다. 부분의 배후에 전체가 있고, 결과의 배후에 원인이 있고, 사물의 배후에 사건이 있고, 원자의 배후에 구조가 있다. 량의 뒤에 운동이 있고, 운동의 뒤에 힘이 있고, 힘의 뒤에 입자가 있고, 입자의 뒤에 질이 있다. 생각하는 만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