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61 vote 0 2024.05.01 (20:06:04)

    눈이 없으면 볼 수 없고, 입이 없으면 말할 수 없고, 뇌가 없으면 생각할 수 없고, 동료가 없으면 의지할 수 없고, 에너지가 없으면 의사결정할 수 없다. 우리는 프레임에 갇힌 존재다. 의사결정은 메커니즘 내부에서 일어난다. 밖에서 문을 열어주는 매개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인간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소통에 막힌다.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 장벽에 갇힌다. 외부와 연결하여 소통을 매개하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물리적인 도구가 문제를 해결한다. 그것은 선과 악의 논리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열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모자라면 채우면 되는데 없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면 되는데 눈이 없으면 방법이 없다. 인간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식의 매개가 없다. 배가 없어서 강을 건너지 못하는 형편이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노력은 해결책이 아니다.


    차원의 벽이 있다. 이 단계는 답이 없고 높은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갈 수 없다. 메커니즘은 자체 균형을 깰 수 없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고 높은 단계에서 손길이 내밀어졌을 때 손을 잡아야 한다. 아기는 의심하지 않고 엄마 손을 잡는다. 다른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311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3622
107 윤암 수술법 김동렬 2024-05-14 2013
106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2007
105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2007
104 인간의 비참 김동렬 2024-04-06 2005
103 대구와 광주의 차이 김동렬 2024-04-29 2003
102 김건희 한동훈 지리멸렬 사태 김동렬 2024-07-09 1995
101 직관의 기술 김동렬 2024-04-06 1995
100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1994
99 자명한 진실 김동렬 2024-05-18 1990
98 논객은 죽고 초딩은 날고 김동렬 2024-07-08 1990
97 자체발광 심쿵작 백제의 미소 image 1 김동렬 2024-04-02 1990
96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1989
95 코기토 논증 1 김동렬 2024-06-04 1986
94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986
93 첫 만남 김동렬 2024-05-16 1984
92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5-11 1983
91 다르마와 요짐보 김동렬 2024-06-29 1979
90 한깐족과 황깐족 김동렬 2024-04-22 1977
89 인간에게 고함 김동렬 2024-04-20 1977
88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