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74 vote 0 2023.11.30 (12:51:12)

    하나의 인간이 완성되는데 137억 년이 걸렸다. 1천억 곱하기 1천억의 별이 필요했다. 지구는 희귀하다. 인간은 희귀하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우주가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생명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문명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만약 우주 바깥에 다른 우주가 있다면 우리우주와 같은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다른 행성계의 생명은 지구와 같이 세포와 DNA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곳에 문명이 있다면 우리와 같이 민주주의를 지향할 것이다. 삶이 아니면 죽음이고 연결이 아니면 단절이다. 죽음으로 사는 방법은 없고 단절로 연결하는 방법은 없다. 연결에는 연결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고 삶에는 삶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우주는 하나이고 인류도 하나다. 우주 안에 2는 없다. 2는 1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법이다. 변화는 방향전환이다. 오직 변화와 방향전환과 연결이 있을 뿐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권력은 추상적 존재다. 왕권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다양한 이유다. 무형의 권력을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형의 사물로 대신한다. 국가는 추상적 존재다. 실제로는 국민이 존재하고 그 국민들 사이의 약속이 존재한다. 나는 추상적 존재다. 실제로는 물과 단백질이 엉킨 덩어리가 존재할 뿐이다. 단백질과 뼈다귀들 사이의 규칙에 나라는 이름이 붙는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존재한다면 신은 존재한다. 추상적 존재와 물질적 존재는 구분되지 않는다. 우주 역시 약속의 연결에 지나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920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9358
173 선거의 절대법칙 김동렬 2024-04-17 1935
172 힘의 구조 김동렬 2023-08-19 1935
171 방시혁 민희진 전쟁 중간점검 김동렬 2024-05-31 1928
170 마동석 액션의 의미 김동렬 2024-02-20 1924
169 정상에서 김동렬 2024-02-12 1923
168 계급배반투표를 하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1921
167 강형욱 소동과 프레임 정치의 비극 김동렬 2024-05-25 1911
166 왼쪽 깜박이와 모계사회 김동렬 2023-12-04 1907
165 대란대치 윤석열 1 김동렬 2024-05-16 1904
164 빡대가리 한동훈 1 김동렬 2024-04-23 1903
163 노무현 이후에 노무현이 없다 김동렬 2024-04-04 1895
162 방향과 순서 김동렬 2023-12-15 1895
161 국힘당과 집단사고 김동렬 2024-04-05 1892
160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1885
159 유체의 자발성 김동렬 2023-07-23 1883
158 공자 김동렬 2024-04-23 1880
» 희귀한 인류 가설 김동렬 2023-11-30 1874
156 나쁜 개는 있다 김동렬 2024-05-21 1867
155 조국당이 이기는 이유 1 김동렬 2024-04-03 1863
154 직관 논리 믿음 김동렬 2024-03-29 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