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6054 vote 1 2017.11.23 (10:40:46)

잔망스럽다..나는 아직 그 단어의 늬앙스를 모른다.

하지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소녀의 블라우스에 묻은 소년의 흔적처럼..


왜냐하면 <소나기>는 나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만화책이나 추리소설에 심취했던 나는 <소나기> 한번 제대로 맞았던 것..

완전 젖어버렸다..그 막강함.


<소나기>는 잔망스럽다..는 말로 끝이나 버린다.

나는 책장을 넘겨 다음 이야기를 찾았다..없다.

이게 끝이라고? 다음 학년 교과서에 나오남..화가 엄청 났다.


뭐 이런 글이 다있어..

말을하다 말고..씩씩..

작가를 찾아 가려고도 했다..


그게 문학이라는 것이었다.

그 날..그 겨울 밤을 기억한다..

국어 교과서를 들고 씩씩거리며 잠을 못 이루었던..


그리고 예감했다..

인생이라는 것이 맘대로 되지 않으며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것을..


그렇다..
인생은 잔망스럽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432 토요 구조론 독서회 후기 image 3 윤:D 2016-10-26 1934
4431 허수애비들로 방탄-막을 치는구나 ! 해안 2016-11-03 1934
4430 올레!! 까뮈 2017-03-10 1934
4429 구조론의 사고가 옅보이는 캐릭터 디자인 굳건 2017-03-25 1934
4428 목요모임은 주말모임으로 대체합니다. image ahmoo 2015-07-02 1936
4427 구조 해설. 2 systema 2016-10-16 1936
4426 광화문 번개 예고 image 8 챠우 2016-11-18 1936
4425 청주 구조론 송년 모임(이인명박) image 2 달타냥(ㅡ) 2017-12-17 1936
4424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4-03 1937
4423 그네, 잘가라!! Bye 해안 2016-12-10 1937
4422 구조론 목요모임(장안동, 필수인력) image 오리 2020-03-05 1937
4421 목요 구조강론회 image ahmoo 2014-11-06 1938
4420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7-23 1938
4419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07-18 1939
4418 내가 하는 말이 스마일 2014-10-19 1939
4417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_-)(__)세배 2 이은지 2015-01-04 1939
4416 창의하기 쉽다 image 챠우 2016-08-10 1939
4415 창의 좀 해보자 image 챠우 2016-08-10 1939
4414 2017 - EXPEDITION_ two 1 배태현 2017-03-18 1939
4413 눈빛 image 1 노랑고구마 2014-09-16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