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904 vote 0 2002.11.08 (14:14:46)

이회창 엠비씨 토론을 보고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내용은 없고 모양새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이후보의 말들..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마치 도덕교과서를 읊조리듯
똑같은 말들만 웃으며 내뱉는다.
아마도 이미지 메이킹은 확실히 받은듯
5년전보다 인상이 마니 좋아졌다.
살도쪄보이고, 젊어보이고...
그런데 말은 모순되고 아귀가 안맞는 너덜한 문짝에다
기름칠한 것마냥 보고있자니 인내심이 필요할만큼 역겨웠다.
칠순의 나이때문인지 구랭이 담넘어가듯 패널의 핵심을
요리조리 잘도 넘어가는게 우웩!!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며 난 결심했다. 마음을 비웠다.
한국인이 그를 찍을테면 찍어라. 그게 딱 한국인의 수준일테니까..
내가 한국이란 다크시티에 살면서 눈을 떴다는게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이번 대선으로 친구와 적이
뚜렷이 구분되는걸 본다. 잘된 일이다.

눈뜬 봉사가 너무 많아서 고구마 싸들고 가서
설득한다는 건 무리다. 돌맹이로 바다를 메꿀 순 없다.
결국 묵묵히 포크레인을 구입할 힘을 키우는수밖에..
이회창의 무지와 교활함앞에 패널들의 입은 점점 다물어지고..
어이없는 토론을 난 더이상은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드니 바보도 교활해진다. 그래도 5년전엔 적나라한 바보여서
약간은 구엽기도 했는데.. 지금은 웃는 얼굴이 역겨울 뿐이더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840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8755
315 Re.. 반갑습니다. 김동렬 2002-11-15 15479
314 후보회담을 앞두고 - 노후보는 정치력을 발휘하라 image 김동렬 2002-11-14 16199
313 더 한 개그도 있는데요 뭘...개혁당 개그 김이준태 2002-11-14 15935
312 농담도 못해요? 김동렬 2002-11-14 18207
311 압권은 귀 잡아당기기 image 김동렬 2002-11-13 13119
310 [정몽준+동교동] 환상의 부패조 image 김동렬 2002-11-13 16528
309 후단협의 쓰레기들의 작태(프레시안) 김동렬 2002-11-12 18004
308 "개구리소년들 둔기로 타살"-법의학교실(종합) image 김동렬 2002-11-12 26122
307 골때리는 정몽준식 정치 김동렬 2002-11-12 17591
306 김경재 박범진의 라디오대담 김동렬 2002-11-12 16410
305 Re..이거 실제상황이유? 스피릿 2002-11-12 14130
304 Re.. 구두로 들었음 김동렬 2002-11-12 14450
303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빼빼로데이 2002-11-11 15870
302 단일화 논쟁을 더 확대하고 이용해야 한다 아다리 2002-11-11 13579
301 노무현은 언제나 옳은가? 김동렬 2002-11-11 15396
300 Re.. 몽준은 이런 방법으로 자폭하는 거지요. 김동렬 2002-11-11 15674
299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9044
298 [펌] 윤도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대! 이영호 2002-11-10 17667
297 Re.. 몽의 마음이나 김정일 마음이나 김동렬 2002-11-10 13965
296 [펌] 서프라이즈의 뽀띠님의 글... 은혜 2002-11-09 13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