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64 vote 0 2024.04.06 (19:19:17)

    쥐는 미로를 찾다가 길이 막히면 방향을 틀어 다른 길로 간다. 까마귀는 먹이를 꺼내는데 실패하면 도구를 사용한다. 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 문제를 집단에 떠넘긴다. 인간은 생각이 틀리는게 문제가 아니고 생각을 하지 않는게 문제다.


    문제를 풀 수는 있다. 문제가 인간을 압박하므로 맞대응하면 된다. 타인을 공격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상호작용 구조 안에서 밸런스를 따라가면 된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못하고 대신 집단을 압박한다. 남을 압박하되 자기 압박을 못한다.


    논리가 아니라 물리의 문제다. 의사결정은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에너지를 연결하고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자체 동력이 필요하다. 물에 빠지면 어떻게든 살길을 찾기 마련이다. 생각을 하려면 자신을 압박하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을 압박하는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이 어긋나면 불안해진다. 걸음을 걸어도 똑바로 걷고, 집을 지어도 똑바로 짓고, 옷을 입어도 똑바로 입어야 안심이 된다. 일을 처리해도 똑바로 해야 한다. 나란하지 않고 어긋나 있으면 견딜 수 없는 것이 직관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768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7611
6775 매트릭스 3탄 서프라이즈 레볼루션이 온다 image 김동렬 2003-07-03 19330
6774 박노자의 글을 읽는 법 김동렬 2003-01-10 19321
6773 여러분 고생많았습니다. 김동렬 2002-12-19 19320
6772 학문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7-10-22 19304
6771 Re..태풍 루사에 저항하고 있는 거인의 손 image 김동렬 2002-09-14 19299
6770 물레방아의 작동구조 image 2 김동렬 2011-05-31 19257
6769 학문의 역사 - 쫓겨다니는 문명, 매혹당하는 문명 김동렬 2006-01-25 19217
6768 누가 정몽헌을 죽였나? image 김동렬 2003-08-05 19175
6767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한 것들 김동렬 2006-08-19 19161
6766 섹스 후에 남는 것들 14 김동렬 2017-05-01 19145
6765 Re..그의 선택이 비난받는 이유.. 스피릿 2003-06-07 19125
6764 나사풀린 대통령 노무현 김동렬 2003-05-28 19123
6763 이현세의 실패 image 김동렬 2009-01-15 19099
6762 사색문제 image 김동렬 2011-09-12 19097
6761 Re.. 조갑제는 최병열과 공작 한나라당 인수작업돌입 김동렬 2002-12-09 19080
6760 유시민에게 공업용 미싱을 선물하며 image 김동렬 2003-04-25 19078
6759 아이큐 테스트 image 2 김동렬 2012-11-29 19040
6758 [시사저널-서프라이즈 소개] 세상을 놀래키리라 image 김동렬 2002-11-05 19039
6757 정몽준 최악의 시나리오 김동렬 2002-11-07 19003
6756 당신은 이미 구조론 안에 있다. 김동렬 2010-03-04 18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