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47 vote 0 2024.02.19 (20:00:58)

    힘의 힘


    인류가 모르는 것이 힘이다. 인간이 원하는 것도 힘이다. 우주와 인간의 모든 것을 한 마디로 규정하면 그것은 힘이다. 좋은 것도 힘이고 나쁜 것도 힘이다. 시작하는 것도 힘이고 끝내는 것도 힘이다.


    힘은 하나다. 모든 것은 짝이 있는데 힘은 짝이 없다. 진보도 힘을 원하고 보수도 힘을 원한다. 멀리 내다보고 힘을 모으는 사람과 당장 힘을 빼먹으려는 사람의 차이는 있지만 힘을 바라는 것은 같다.


    자발성


    세상은 구조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구조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설명explanation이 밖ex으로 펼친다plan는 뜻이라면 반대로 안에 감추어진 것이 구조다. 무엇을 알든 그것은 구조를 아는 것이며 무엇을 설명하든 그것은 구조에 대한 설명이다.


    구조는 내부다. 외부의 관계를 내부에 가두면 그것이 구조다. 관계는 외부에 노출되어 환경의 간섭을 받으므로 우연에 지배되지만 구조는 내부에 갇혀 간섭받지 않으므로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조를 파악하여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


    구조의 의미는 자발성에 있다. 우리가 목격하는 자연의 변화는 운동이고 운동을 결정하는 힘은 외부에서 작용한다. 구조의 자발성은 외부작용이 없이 내부요인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이다. 자발성은 계 내부에 갇혀 조절되므로 인간을 이롭게 한다.


    자발성은 이기는 힘이다. 집단의 권력, 자연의 기세, 시장의 이윤이 된다. 반권력, 반기세, 반이윤은 없으므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밸런스와 지렛대가 공간의 거리를 좁히고 시간의 속도를 높이는 각운동량 보존으로 힘을 집중시켜 방향전환 할 수 있다.


    힘은 몰아주는 성질이 있다. 에너지보존 법칙에 의해 더하고 빼면 남는게 없지만 우리는 힘을 특정한 때와 장소에 집중시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단 힘을 사용하려면 자원들을 모두 연결시켜야 한다. 정상에서 출발하여 한 방향으로 계속 연결해야 한다.


    나란함


    1. 힘은 무엇인가?

    힘은 구조다. 구조는 내부에 가두고 가둬지면 나란하다. 힘은 방향전환의 가능성을 나란함에 저장하거나 풀어낸다.


    2. 어떻게 힘을 조절하는가?

    힘은 밸런스다. 밸런스를 움직여 나란함을 깨뜨리고 방향을 틀어서 힘을 사용하므로 힘의 생산과 소비는 모순된다.


    3. 어디에서 힘을 얻어올 것인가?

    힘은 연결한다. 힘은 몰아주므로 첫 단추가 잘못되면 모두 잘못되고 다른 선택지가 없다. 힘이 믿음이 되는 이유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753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7476
6695 지식인의 견제와 노무현의 도전 2005-09-06 18265
6694 DJ 민주당을 버리다 image 김동렬 2004-01-21 18245
6693 신종 사기수법 조심 김동렬 2002-09-14 18222
6692 후보단일화와 지식인의 밥그릇지키기 image 김동렬 2002-11-19 18220
6691 Re.. 확실한 패전처리입니다. 김동렬 2002-12-09 18216
6690 후보 선택권을 유권자가 가지는 방식으로 조사해야 한다 SkyNomad 2002-11-18 18183
6689 구조론의 완전성 김동렬 2010-04-02 18178
6688 그림설명 image 김동렬 2010-07-03 18167
6687 조흥은행 노조 파업 타결의 이면 image 김동렬 2003-06-22 18165
6686 유시민의 도발에 사래들려 재채기한 군상들 image 김동렬 2003-05-02 18157
6685 안희정의 경우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김동렬 2003-03-26 18155
6684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3 김동렬 2014-02-18 18132
6683 도로민주당 뭐가 문제인가? image 김동렬 2003-08-02 18100
6682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2-10-05 18088
6681 세상의 근본은 대칭이다. image 김동렬 2011-09-21 18086
6680 노무현의 지지율 50프로가 의미하는 것 김동렬 2003-06-01 18085
6679 국정원 직원들 얼굴 좀 보면 또 어때서? image 김동렬 2003-06-24 18053
6678 우리 어디로 가야하는가? 김동렬 2005-10-05 18052
6677 소리 지르는 자 2005-09-02 18041
6676 농담도 못해요? 김동렬 2002-11-14 18006